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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단체들, 천안함 침몰 진상 규명 촉구

공동으로 성명서 발표...해외동포들의 적극적 한국 정치참여 활발

등록|2010.05.01 14:26 수정|2010.05.01 14:27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주지역 민주개혁 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은 작년 '고 노대통령 추모제'를 기점으로 만들어져 이제는 서로간 연대하고 협력하며 한국의 정치사안마다 그 입장을 표명하며 활동하고 있다. 또한 민주주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활동해 오던 기존의 단체들도 함께 참여하며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고 있다. 

사람사는세상워싱턴여성회원들 한명숙 전총리 방문시 함께... ⓒ 이재수





이들 연대단체들은 지난 4월 28일 공동의 명의로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3년 참을 만큼 참았고 이제는 미주지역 동포들도 나서서 잘못된 한국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민주주의 위기, 민생파탄, 남북관계의 악화로 점점 희망을 잃어가는 조국의 현실에서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 국정운영과 독주를 견제하고 나아가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한국 정치상황에 대한 깊은 관심과 참여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미주지역단체들은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아직 참정권은 없지만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후원 활동을 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안함 사고'에 대해서도 지난 4월 29일 그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공동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천안함 관련 성명서에서는 "우리는 먼저 청춘을 서해에서 마감한 46명의 젊은 병사들과 구조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에 대해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명박 정부에 대해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정부와 군당국이 수 차례 말을 바꾸고, 결론을 미리 내놓고 증거와 근거를 끼워 맞추는 듯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과연 이 정부가 천안함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이어 젊은 병사들의 희생이 재발되는 것을 막고 총체적인 국정운영의 붕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정부와 군당국에 천안함의 진실을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사람사는세상 워싱턴, 사람사는 세상 시애틀, 사람사는 세상 LA, 사람사는 세상 시카고 등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미주 동포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만들어진 각 지역의 단체들이다. 그리고 북미주지역만 아니라 재독한인아고라, 재일한인의 나라사랑, 영국 모난돌 등 해외 지역단체들도 함께 연대하고 있다. 또한 '민주개혁미주연대'와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한인들'도 해외지역 연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 달라스, 워싱턴, 시애틀 등지의 지역 한인신문에는 대대적인 MB정권의 비민주성을 고발하는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 지역은  언론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토목사업,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란 제목의 언론 광고를 내고 한국 정치 현실에 대한 적극적 참여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달라스 지역도 몇 번에 걸쳐 언론 광고를 내며 조국의 민주주의 회복, 생명 나눔의 진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새미래를 열어 나가는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한 미주 각 지역 단체들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지역별로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은 오는 5월 22일 "사람사는 세상, 우리가 만듭시다"란 제목으로 '노무현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문화제'를 준비하고 있고  LA, 시애틀 등지에서도 같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형대통령서거1주기추모제 준비1주기 추모문화제에 내걸 걸개그림 준비에 한창이다. ⓒ 이재수




천안함 침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해외 한인 성명서

우리는 먼저 청춘을 서해에서 마감한 46명의 젊은 병사들과 구조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에 대해 삼가 깊이 머리 숙여 명복을 비는 바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동안 정부와 군당국이 수 차례 말을 바꾸고, 결론을 미리 내놓고 증거와 근거를 끼워 맞추는 듯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과연 이 정부가 천안함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정부의 늑장 부리기식 초동대응이 진실을 감추기 위한 고의성이 짙은 대응이 아닌지 의심이 갈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는 젊은 병사들의 희생이 재발되는 것을 막고 총체적인 국정운영의 붕괴를 바로잡기 위해서 대한민국 정부와 군당국에 천안함의 진실을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

1. 천안함의 침몰의 원인을 밝혀줄 핵심인 사고 당시를 전후한 통신내역과 사고 순간을 촬영했을 TOD동영상 원본을 즉각 공개하라! 군사기밀이라는 변명은 그간 사고 발생시각조차 잦은 번복을 거듭한 군당국을 더욱 믿을 수 없게 한다. 국민의 신뢰보다 더 중요한 군사기밀이란 존재할 수조차 없건만, 지금 정권과 군이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면서까지 천안함 사고의 핵심사안을 감추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2. 민군합동조사단이라는 명목으로 활동해 온 조사단의 인원구성 내역과 활동상황을 완전 공개하라! 이것도 군당국과 정부는 군사기밀이라고 주장하고 싶은가? 야당에서 추천한 민간 조사위원은 함수, 함미의 절단면을 조사하지도 못하게 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 그 외 대부분의 민간 조사위원들은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련기관 종사자로서 사실상 정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

3. 한줌의 의혹이 없도록 함미와 함수의 절단면을 완전 공개하라! 생존자와 사망자 모두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봐야 할 상처를 입은 사람이 없고, 인양된 선체 역시 어뢰에 의한 피격보다는 좌초나 충돌에 의한 전단파괴의 가능성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비접촉 외부폭발이라는 전대미문의 신조어를 만들어 내면서까지 외부폭발설을  제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특히 북한과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어뢰 피격가능성을 계속 언론에 유포하는 것은 다가오는 지방 선거를 의식한 북풍조작이 아닌가?

그토록 어뢰에 의한 피격을 확신한다면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군의 사기라는 핑계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결국 온 국민의 사기를 꺽고 있는 이 정부는 정녕 군기피자 정권, 안보불감증 정권, 안보 아마추어 정권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4. 생존자들에 대한 접촉을 비롯하여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보장하라! 사건 진상이 채 밝혀지기도 전에 전국적인 애도기간을 정하고 추모분위기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생존자들을 자유롭게 접촉하면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는 활동은 철저하게 막으며, 사고 발생시각이라는 9시 22분에 맞춘 이벤트 성 분향까지 지시하고 있는 배후는 누구인가?

저들 생존자들은 지금 정녕 자신들의 자유의지에 따라 사건 당시를 증언하고 있는 것인가?
그래서 구조되자 마자 생존자들의 휴대전화부터 수거해버렸는가? 우리는 위와 같은 의문점들에 대해 정부와 군당국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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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네트워크, 엘에이 사람사는세상, 영국 모난돌, 재독 한인 아고라, 재일 한인의 나라사랑,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한인 (이상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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