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충남 청양까지 확산...500m이내 1903마리 살처분
충남축산기술연구소 어미돼지에서 감염 확인...충남 전역 비상
▲ 충남 청양에 있는 충남측산기술연구소에서 키우고 있는 어미돼지에서 구제역 감염이 확인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충남 한 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 ⓒ 심규상
충남 청양군 정산면 충남축산기술연구소에서 키우고 있는 어미돼지에서 구제역 감염이 확인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축산기술연구소는 송아지와 새끼돼지를 농가에 분양하고, 소·돼지의 품종 개량, 품질 개선 등을 연구하는 곳이어서 축산농가에서는 핵심부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충남도는 이날 오후 농림수산식품부 하영제 제2차관 주재로 충남 16개 시군 부시장, 부군수가 참여하는 비상회의를 갖기로 했다. 또 방역팀을 축산기술연구소에 투입하고 출입구 봉쇄 및 사육가축 이동제한, 현장직원 이동금지 등 긴급차단 방역조치를 취하는 한편 축산기술연구소와 주변 500m 이내에서 사육 중인 가축 1903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살처분 대상은 축산기술연구소에 키우고 있는 1608마리(돼지 1290마리·한우 303마리·칡소 14마리)와 연구소 인근 500m 이내 9가구에서 사육 중인 295마리(소 435마리·돼지 53마리·염소 24마리) 등이다.
한편 구제역 감염 돼지가 충남에서 확인돼면서 전국 시·군 중 가축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인근 홍성군을 비롯 보령시 등 충남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 전체의 우제류 사육두수는 267만여마리(한우 39만4742마리, 젖소 8만2931마리, 돼지 215만9000마리, 산양·면양 2만6000여마리, 사슴 1만4180여마리)로, 국내 우제류 사육두수의 18% 정도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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