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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기 맞은 수천 마리 괭이갈매기 '장관'

괭이갈매기 집단서식지 태안군 근흥면 난도... 천연기념물로도 지정

등록|2010.05.11 17:07 수정|2010.05.11 17:07

태안군 근흥면 난도천연기념물 334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이곳에는 최근 산란기를 맞은 괭이갈매기 수천마리가 떼로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태안군 가우현 제공



▲ 산란기를 맞아 난도를 찾은 괭이갈매기들이 섬 위를 날고 있다. ⓒ 태안군 가우현 제공



수천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상공을 나는 광경은 어떨까?

서해안의 대표 괭이갈매기 번식지인 태안군 근흥면 난도(卵島)에 최근 수천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모여들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에 따르면 괭이갈매기의 산란시기인 요즘 난도 인근을 중심으로 섬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많은 갈매기가 날아들고 있다.

면적이 약 4만7천여㎡인 난도는 수천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매해 4월 중·하순 봄마다 모여들어 알을 낳고 키우는 집단 서식지로 유명하다.

난도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괭이갈매기 번식지로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 334호로 지정됐으며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공개 제한지역으로 고시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한편, 난도를 포함한 서해안 도서지역 인근 바위섬에는 몸길이 45센티미터 가량의 괭이갈매기 수천 마리가 서식하며 한 마리당 보통 4~5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괭이갈매기 산란기인 이 맘 때쯤이면 알이 몸에 좋다는 소문을 타고 알이 수난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태안해경이 집중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5일경에도 일당 6명이 괭이갈매기의 산란기인 점을 노리고 알 2,850개를 불법 반출하려다 태안해경에 검거된 바 있다.

어미 괭이갈매기와 알알을 지키고 있는 어미 괭이갈매기. 눈초리가 매섭다. ⓒ 태안군 가우현 제공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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