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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완수 창원시장 후보 두 차례 토론 거부 논란

개소식 준비 이유 거부 ... 문성현 후보 "주민 무시 행위"

등록|2010.05.12 08:18 수정|2010.05.17 16:09
한나라당 박완수 창원시장(통합) 후보가 개소식 준비 등의 이유로 방송국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히자 민주노동당 문성현 후보 측은 "토론 거부가 한나라당 '전매특허'인가"라고 꼬집었다.

박완수 후보 측은 17일 예정인 마산MBC 주최 TV토론회와 19일 예정된 CBS와 CJ경남방송의 합동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야권단일후보인 문성현 후보 측은 11일 논평을 통해 "오늘 어이없는 연락을 받았다. 두 토론회를 박완수 예비후보 측이 거부한다는 것이다. 어이없어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행정구역 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시장선거다. 시민들은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의 비전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 측은 "51만 도시의 시장을 하던 박완수 예비후보는 108만 도시의 후보로써도 자격이 있는지 검증 받아야 한다"면서 "박완수 예비후보의 이번 토론 거부는 창원시민에 대한 오만이며, 마산·진해 시민에 대한 무시행위이다"고 덧붙였다.

또 문 후보 측은 "시민들 앞에서 토론을 한 번이라도 더 하는 것이 시민 앞에 선 공직후보자의 자세라고 판단한다. 박완수 후보의 생각은 이와 다른가? 이 질문에 대해 시민들에게 답해야 한다"면서 "돈 수수 공방으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비리공방으로 시장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간 한나라당 후보다. 이제 토론거부로 침묵의 선거를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후보측 김기철 홍보팀장은 "오는 20일 사무소 개소식을 열 예정인데, 사전에 초청 인사들과 접촉해야 하고 사전에 정한 일정 때문에 일정 조정이 어렵다"면서 "토론회를 거부하는 게 아니고 중요한 행사 준비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박완수 후보와 문성현 후보는 14일 저녁 7시 30분 창원KBS와 28일 오후 6시 30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마산MBC 방송)에는 참석해 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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