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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진주시장 공천 결국 법정 싸움

이창희, 공천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 제출...강갑중 "터무니 없는 주장" 반박

등록|2010.05.12 08:48 수정|2010.05.12 08:48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나라당 진주시장 후보 공천이 끝났지만 그 결과에 대한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8일, 여론조사를 통해 진주시장 한나라당 후보로 강갑중 예비후보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창희 후보가 이번 여론조사과정에서 편법이 동원됐다고 반발하며 경찰조사와 함께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10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이창희 예비후보 측은 지난 8일 "강갑중 예비후보 측이 여론경선 과정에서 이기기 위해 단기전화, 휴면전화 등 편법을 통한 여론조사에 참여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이 후보 측은 "여론조사 기관이 짝수, 홀수로 여론조사를 하는데, 한 사람이 2∼3회에 걸쳐 전화를 받아 여론조사에 참여하기도 했다"며 "이는 1명이 3∼4대의 단기전화를 개설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며 여론조사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갑중 한나라당 예비후보자는 1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측의 가증스러운 주장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며 이 후보를 맹비난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 후보가 여론조사과정에서 야합과 꼼수의 5류 정치를 일삼더니 공천결정 이후에도 생트집과 음해를 하고 있다"면서 "나는 여론을 조작할 돈도 조직도 없는 사람이며 지금까지 진주시민만을 위해 정치를 해 왔다"고 관련 사실을 일축했다.

이어 "이 후보의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에 가련함이 느껴진다"며 "만약 그들의 주장대로 진주시장 여론 조사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면 즉시 진주시장 공천을 반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조사결과 이 같은 주장이 터무니 없는 것이라면 이 후보는 그에 대한 법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일간뉴스경남(일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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