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근소한 차이로 송영길에 앞서
인천시장 선거 12일 여론조사 결과...두 후보 3번째 대결
▲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와 박윤배 부평구청장 후보는 12일 부평지하상가를 방문, 상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한만송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꼭 10년 만에 세 번째 리턴매치를 펼치고 있다. 이들의 대결은 여야 거물급 정치인의 대결 이상의 정치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송 후보는 연이어 총선에 나와 성공, 3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역임하며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안 후보도 16대 총선 낙선 후 인천시장에 출마해 연이어 당선돼, 인천의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선거가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시장 선거는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1일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인천시장 가상 대결을 실시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안상수 시장이 44.9%, 송영길 최고위원이 41.8%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뢰도 95%에 오차범위 +- 3.1). 오차 범위 내 접전이다.
<인천일보>와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이 지난 9일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 45.9%, 민주당 송영길 후보 39.9%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뢰도 95%에 오차범위 +- 3.1).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김문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10% 이상 앞서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로 인해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인천 지역을 필승 지역으로 선정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두 후보 인천 최대 자치구 부평 민심 탐방
▲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홍미영 부평구청장 후보는 12일 부평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지를 방문, 인근 재개발 조합 관계자들과 청라입주민연합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한만송
두 후보는 12일 인천 최대 자치구인 부평지역에서 서민 생활 탐방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부평역 선거 캠프 인근 부평지하상가에서 서민 생활 탐방을 이어갔다. 부평지하상가는 인천 최대 지하상가로 점포만 1500여 곳에 이른다.
안 후보는 인천지하도상가연합회 이사장 겸 부평역지하상가 대표이사인 김세훈씨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일부 상가를 방문했다. 안 후보는 시민들과 만나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한나라당의 가장 큰 목표는 경제발전이다. 경제발전 마인드를 가지고 인천의 경제활성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인천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는 한 상인의 요청에 대해 "교육은 인천에서 받고 막상 고등학교나 대학에 입학할 때는 서울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3년 안에 특목고를 14개 가량 만들기로 교육부와 합의했다. 연세대와 중앙대, 교육대학 등이 인천에 이전했고, 앞으로 더 많은 국내 외 대학 입주를 통해 인천을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범야권단일후보인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부평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지를 방문해 인근 재개발 조합 관계자들과 청라입주민연합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송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선거 때 표심을 의식해 구도심 곳곳을 개발지역으로 지정해놓고 지금은 진행조차 안 되는 곳이 많다"며 "수익성이 없으니 시공사나 시행사는 달려들지 않고 신도시에만 돈과 행정력을 쏟아부어 사업 추진 동력이 매우 약화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예산절감, 전시성 예산 폐지, 경제자유구역 개발이익 일부 환수를 통해 도심재창조펀드 3조원을 조성하고 시장 직속 재개발추진기획단을 만들어 해야 할 사업과 해서는 안 될 사업을 명확히 구분하겠다"면서, "주민이 떠나지 않는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재개발사업에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통, 학교 등 인프라 시설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하며, 신도시 아파트 추가공급을 중단하고 기업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서구 가정동, 검단 등지의 개발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