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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무소속 출마 "승리해 돌아오겠다"

'당선 뒤 복당' 선언... 제주도지사는 4파전

등록|2010.05.14 16:30 수정|2010.05.14 16:31
동생의 금품 살포 혐의로 한나라당 공천을 박탈당한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 후보는 14일 오후 3시 제주시 노형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승리해서 (한나라당으로) 돌아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현 후보는 지난 12일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현 후보는 "이번 일이 당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살리는 유일한 선택이었음을 이해해달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28명의 (한나라당) 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 6월 3일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하겠다는 것이다. 

현 후보는 "결코 도지사 자리가 욕심이 나서 이러는 것이 아니다,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고, 도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도지사 자리가 필요한 것뿐"이라고 출마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로써 제주도지사 선거에선 야권 단일화를 이룬 고희범 민주당 후보, 민주당에 영입됐다가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우근민 후보, 현명관 후보 공천 박탈 뒤 당의 '제주도지사 무공천' 방침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강상주 후보와 현 후보, 이렇게 4명의 후보가 경쟁하게 됐다.

현 후보의 출마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결국 현 후보가 제주도민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을 저질렀다"며 "'금품 살포 후보'는 수사 대상이지 도민들의 선택 대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현 후보의 공천을 박탈하고 제주도지사를 공천하지 않은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결국 현명관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돕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 드러났다"며 "금품 타락 선거는 전국적인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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