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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싸이의 <완타치>에서 안중근의사를 만나다!

등록|2010.05.17 12:00 수정|2010.05.17 12:00
지난 15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마지막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완타치는 무려 5개월 25일이라는 대장정을 거쳐오면서 2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는 등 2009-2010 최고의 콘서트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 열창하고 있는 <완타치>의 김장훈과 싸이 ⓒ 이세진




뜨거웠던 잠실 주경기장 완타치 마지막 콘서트현장에서, 저는 우연히도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완타치> 무대 세트 ⓒ 이세진




위 사진은 완타치 마지막 공연장 풍경입니다. 오른쪽 끝에 보시면 단단한 필체의 한문이 적혀있는 다리가 보이시나요? 좀 더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 <완타치> 무대세트 양 옆에 세워진 안중근의사의 말씀 ⓒ 이세진




이와같이 한문이 쓰여진 다리가 공연장 양 옆에 웅장한 모습으로 배치가 되어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저는 공연장에서 이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차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완타치에서 가수이자 연출가로 활약한 김장훈씨가 직접 미니홈피에 이 한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친절히 부가설명을 해주시더군요.

▲ 안중근의사의 말씀을 인용한 공연세트에 대해 미니홈피에 설명글을 적은 가수 김장훈 ⓒ 김장훈




네, 그것은 바로 안중근의사의 말씀이셨습니다.

丈夫雖死心如鐵 義士臨危氣似雲
장부수사심여철, 의사임위기사운

: 장부가 비록 죽을지라도 마음은 쇠와같고
의사는 위태로움에 이를지라도 기운이 구름같도다



필체 역시 안중근의사의 필체 그대로였는데요. 미리 알고 보았으면 감동이 두배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09-2010 최고의 히트 콘서트장에서 안중근의사의 말씀을 만나니 웬지 색다른 기분이 듭니다. 연출가 김장훈씨는 독립운동가의 강인한 정신이 담긴 명언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 큰 힘을 주려고 했던 것 같군요.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면서 힘이 솟는 듯도 합니다.

이와같이 힘들거나 지칠 때, 나라를 위해 힘쓰셨던 독립운동가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덧붙이는 글 http://blog.daum.net/hunhun-story에 게재한 글을 다듬어서 기사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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