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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시민사회진영 "MB, 진정 전쟁을 원하는가?"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시국선언문' 발표... 부산에서도 28일 입장 발표 예정

등록|2010.05.27 16:53 수정|2010.05.27 18:30
정부의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 이후 남북관계가 긴장하는 속에 부산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전쟁 반대'와 '남북관계 평화복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김영만 상임의장과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차윤재 대표, 경남불교평화연대 자흥 스님,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대표들은 27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또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이정이 상임의장 등을 비롯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28일 오전 부산광역시청 광장에서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 발표에 따른 입장"을 발표한다.

▲ 경남지역 시민사회, 종교단체 대표들은 27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한반도 평화 촉구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이동진


경남 시국선언문 "천안함 둘러싼 의문부터 해결해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전쟁 반대 및 남북관계의 평화적 복원을 위한 경남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진정 전쟁을 원하는가? 전쟁을 부추기는 모든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다. 남북 간의 관계는 전면 단절되었으며 상호 비방은 위험수위를 넘어섰고 작은 불씨가 전면전으로 확대될 일촉즉발의 위기가 한반도를 감싸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수구인사들은 '전쟁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면서 전쟁불사를 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전쟁 나면 죽는 것은 서민의 아들들이고 평범한 백성들이다"며 "첨단 무기와 엄청난 화력이 집중되어 있는 한반도의 전쟁은 남북 모두의 파멸로 이어진다. 전쟁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고 잃을 것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역 인사들은 "정부는 천안함 침몰을 둘러싼 많은 의문점들을 해소하고 국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도록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추가적 조치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시민사회단체 대표들 "민군합동조사단 발표 100% 신뢰 어려워"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28일 입장을 발표한다. 이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결과'에 대해 "역시 결정적 증거는 없었다. 그리고 많은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는 100% 신뢰하기 어려운 발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만약 민군합조단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북 잠수함과 어뢰를 탐지해내지 못한 책임은 물론 피격 후에도 고속정을 보내 도주로를 차단하지 않았고, 속초함도 북 잠수함이 아니라 새떼에 대고 사격을 해댄 책임이 더 크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방에 심각한 구멍이 생긴 것으로 군과 정부당국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인사들은 "현 정부의 행동이 북풍이 아니고 무엇인가. 지금은 북풍을 통한 국론 분열이 아니라 천안함 침몰에 관한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해 전면 재조사를 실시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신뢰할 수 없는 조사결과다. 이명박 정부는 북풍몰이를 중단할 것"과 "국민이 신뢰할 만한 주체를 정하여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실시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비극적인 천안함 사건 발생과 조사과정에서 혼란과 불안을 조성한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사건 은폐 의혹, 무능과 늑장대응 책임자인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해군참모총장을 모두 파면하고 엄중 처벌할 것"과 "이명박 정부는 대북강경정책이 아니라 화해정책으로 전환하여 긴장의 서해를 평화의 서해로 만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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