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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착착 당기는 남도음식, 발품 팔아 오길 잘했어!

전남 함평의 향토음식 '선지비빔밥'

등록|2010.05.29 16:03 수정|2010.05.29 16:03

▲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남 함평의 향토음식 선지비빔밥이다. ⓒ 조찬현


나비의 고장 함평은 두루 함(咸)자를 써 '두루두루 고르게 화평한 고장'이다. 이 고을의 맛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향토음식 선지비빔밥이다.

함평에서 맛으로 제법 알려진 식당은 읍내의 목포식당과 장터의 화랑식당, 대흥식당 등이다. 함평 재래시장에서 2대째 그 맛을 이어가고 있는 대흥식당을 찾았다. 이집의 선지국과 육회비빔밥이 별미다.

▲ 함평의 향토음식 ‘선지비빔밥’의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놋그릇에 담긴 비빔밥에는 깨소금과 김가루가 뿌려져있고 갖가지 나물에 함평 한우 육회가 들어있다. 주당들이 즐겨 찾는 해장국으로 손꼽히는 대중적인 음식 선지국도 따라 나온다. 큼지막한 선지가 푸짐하게 담긴 선지국이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 돼지비계를 삶아낸 독특한 음식이 눈길을 끈다. ⓒ 조찬현


돼지비계를 삶아낸 독특한 음식이 눈길을 끈다. 주인장이 비빔밥에 함께 넣고 비벼먹으라고 한다. 참기름 향이 유달리 좋은 선지비빔밥에 삶은 돼지비계를 넣어 비벼냈다. 쇠고기육회와 돼지비계의 부드러운 어울림이 괜찮다.

배추얼갈이김치, 함평식으로 담근 새콤한 열무김치, 무를 간해 수분을 꼭 짜낸 후 무쳐낸 무채의 꼬들꼬들한 맛도 입맛을 돋군다.

▲ 선지 육회비빔밥이 별미다. ⓒ 조찬현


▲ 싱싱한 선지국이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 조찬현


입에 착착 당기는 찬과 음식은 수준급이다. 재래시장에 자리하고 있지만 실내도 정갈하고 분위기도 좋다.

함평의 선지비빔밥은 비빔밥에 들어간 육회와 싱싱한 선지국이 매력이다. 한번쯤 발품을 팔아 다녀가도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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