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진] "낙동강에는 지금 피눈물이 흐르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예천~함안보 구간 항공사진 공개
▲ 낙동강(왼쪽)과 황강(오른쪽)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색깔이 선명하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두 강의 물 색깔이 비교된다. ⓒ 낙동강부산본부
"너덜너덜하게 해진 낙동강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낙동강에는 지금 피눈물이 흐르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부산본부(아래 부산본부)가 31일 4대강정비사업 공사가 한창인 낙동강 예천~문경~상주~구미~대구~고령~합천~창녕~남지~함안보 구간의 주요 항공사진을 공개했다.
부산본부는 "낙동강 항공사진 분석 결과 낙동강 전 구간 본류가 심한 오탁수로 신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영강, 감천, 금호강, 황강, 남강 등 지류와 비교하면 (이런 현상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어류 산란기인 4~6월 사이 낙동강 전 구간에서 장기간 탁도가 심하면 낙동강 수생태는 궤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환경단체는 우려하고 있다.
▲ 함안보 공사 현장. ⓒ 낙동강부산본부
▲ 합천보 공사 현장으로, 좌안에 보면 오니토가 보인다. ⓒ 낙동강부산본부
부산본부는 "대구 강정취수장과 창녕 칠서취수장 등 인근에는 준설을 하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 구간 대규모 준설로 취수장 원수의 수질이 심한 오탁에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취수장 입구에 오탁방지막이 2개가 있으나 전혀 의미가 없다. 이러한 오탁수는 그대로 낙동강 최하류인 부산으로 연결되어 식수오염의 위험을 더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낙동강 전 구간에 오탁방지막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터져 있거나 너부러져 있다"며 "침사지도 다단계를 통해 탁도를 낮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흉내만 내고 있으며, 불법인 포클레인 수중준설 현장도 많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낙동강에서 대규모 준설이 이뤄지고 있고 대부분 준설토가 둔치에 적치되고 있으나, 비산먼지를 막기 위한 덮개막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며 "홍수 전 제방 밖 적치장을 구해야 하나 리모델링 공간의 부족, 예산 부족으로 둔치에 야적되어 있다"고 밝혔다.
부산본부가 촬영한 항공사진에는 함안보 상류 오른쪽 수중준설 공사장 낙동강 본류에서 기름띠가 선명하게 나온다.
▲ 합천보 상류이면서 황강 합류 지점이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 적포교 아래 야적장. ⓒ 낙동강부산본부
▲ 4대강정비사업 현장에 설치한 침사지인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 낙동강부산본부
▲ 남강 합류 지점의 낙동강 상류 우안 침사지. ⓒ 낙동강부산본부
▲ 남강 합류 지점 맞은편 낙동강 절개지.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 남지 주변 절개지. ⓒ 낙동강부산본부
▲ 함안보 공사장 상류 낙동강 침사지로, 사진 왼쪽에 기름띠가 보인다. ⓒ 낙동강부산본부
▲ 함안보 공사 현장. ⓒ 낙동강부산본부
▲ 낙동강 본포교 상류 하중도. ⓒ 낙동강부산본부
▲ 본포교에서 바라본 낙동강 상류 하중도. ⓒ 낙동강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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