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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청장, 남강물 부산공급 발언 일파만파

남강댐 대책위, 강희락 청장 사퇴 촉구

등록|2010.05.31 17:55 수정|2010.05.31 17:55

기자회견하는 남강댐 서부경남공동대책위남강댐 서부경남공동대책위원회는 31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강물을 부산에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강희락 경찰청장을 맹비난했다 ⓒ 정희성


남강댐 물을 부산에 공급해야 한다는 강희락 경찰청장의 발언에, 서부경남 주민들과 남강댐 서부경남공동대책위원회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남강댐 서부경남공동대책위원회는 3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희락 경찰청장이 지난 25일 대테러 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김해 덕산정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남도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남강댐 물 부산공급 문제를 두고 '물이 필요하면 공급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책위 관계자는 "6·2지방선거에서 불법선거를 감시하고 예방해야 할 경찰청장이 선관위가 불법으로 규정한 4대강사업을 홍보한 것도 모자라, 경남도민 생존권이 걸린 남강물 부산공급계획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나선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체 대테러 점검 자리에서 이 같은 망언을 한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또 "남강물 부산공급은 서부경남뿐만 아니라 부산경남 전역에 심각한 물 문제를 야기해 사회적 대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민감한 문제"라고 전제하며 "4대강 사업으로 강 살리기를 한다면서 낙동강 상수원을 남강댐으로 옮겨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종표 대책위 위원장은 "지역실정 무시는 물론 도민 생존권을 위협하고 사회혼란을 부추긴 강 청장은 도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하며 "만약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지역민과 함께 경찰청 항의 방문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일간뉴스경남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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