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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분권연대 "한나라당이 그런 말 할 자격있나?"

한나라당 "구태정치인의 표본" ... 자치분권경남연대 "과연 그런 말 할 자격 있나"

등록|2010.06.01 21:27 수정|2010.06.01 21:27
이인상·진종석·김삼랑 전 경남도의원 등 21명의 야권단일후보의 무소속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후보 지지선언을 놓고 한나라당과 자치분권경남연대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전에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소속이던 전직 도의원들은 지난 5월 31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관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에 같은 날 오후 한나라당 경남도당 선거대책위는 논평을 통해 "김두관 후보 지지선언을 한 전직 도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한물 간 전형적인 철새정치인들"이라고 비난했다.

▲ 이인상, 김삼랑, 진종석 전 경남도의원들은 지난 5월 3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경남매일 이대근


또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의 혜택을 받은 다수의 인사들이 김두관 지지를 하고 나선 것은 누가 봐도 웃을 일"이라며 "선거 때마다 이 당 저 당 기웃거리는 구태정치인의 표본으로 이들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고, 이들을 동원하여 표를 얻으려는 김두관 후보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와 과련 1일 오후 자치분권경남연대는 "한나라당은 경남도민에게 사과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오히려, 한나라당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가 하는 연민이 정이 든다"고 비꼬았다.

자치분권경남연대는 "누구를 지지하는가의 여부를 떠나 한 때 경남의 의정을 책임졌던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도 망각한 채 선거에서의 유불리만 생각하여 나오는 대로 내밷는 수준으로 밖에 아니 보인다"며 "과연 한나라당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따져 보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원로 정치인들에게 '한물 간 전형적인 철새정치인'이라고 한다면 한나라당은 선배정치인에 대한 대접을 이정도 밖에 못하는 정당인가 묻고 싶다"며 "이 당 저 당 기웃거리는 인사들의 저수지이다 못해 집권을 위해 정체성이 전혀 다른 무리들이 모여 3당 야합까지 서슴치 않았던 한나라당의 역사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또 "한나라당 당적으로 도의원까지 지낸 지방자치의 지도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좇아 소신 있게 김두관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선거 결과의 유불리를 예상하여 서운한 감정을 거의 막말 수준으로 드러내며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그 분들의 생각과 의견을 수렴하고 포용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옹졸함을 반성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자치분권경남연대는 "이달곤 후보가 자치와 분권의 철학이 검증된 후보자라고 했는데 갑자기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인사가 어떻게 검증 받을 시간이나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이달곤 후보의 공천이 계파 간의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한나라당 내의 온갖 사정이 반영된   거라는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한나라당만 모른다고 하면 이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짓이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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