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호남인 이름 파는 정치행각 규탄"

'반(反) 유시민' 성명서 파장 확산... 김윤중 회장, "임향순씨 활동 묵과할 수 없어"

등록|2010.06.02 14:03 수정|2010.06.02 14:03
재경 광주·전남 향우회가 지난 31일 <오마이뉴스> 보도로 알려진 임향순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중앙회 총재 측이 주도한 '반(反) 유시민' 성명서 발표에 대해 "개인적인 입신양명을 위해 호남인의 이름을 팔아 정치행각을 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재경 광주·전남 향우회는 임향순씨의 입장과 전혀 무관하다"고 1일 밝혔다.

재경 광주·전남 향우회는 또 "임 총재를 향우회에서 제명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총재는 전라남도 장흥군 부산면 출신으로 지난 2004년 재경 광주·전남향우회의 28, 29대 회장을 역임했다.

재경 광주·전남 향우회의 김윤중 회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기사가 나가고 난 뒤 회원들로부터 항의전화가 많이 들어왔다"며 "향우회 내부에서도 개인적인 입신양명을 위해 호남인의 이름을 파는 임씨의 활동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나와 오늘(1일) 비상임원회의를 열고 임씨의 행위를 규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상황이 심각한 만큼 언론사에 먼저 이 사실을 알리고 있다"면서 "'호남'을 앞에 붙인 향우회 중 '호남'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향우회는 정치와 무관한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말할 수 있지만 호남향우회장의 이름으로 누구를 지지하고 누구의 유세를 함께 하는 것은 호남인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라며 "우리가 가만히 있다면 같은 생각을 하는 일원으로 보이지 않겠냐"고 임 총재의 정치 활동을 비판했다.

한편, 재경 광주·전남 향우회는 50여 년 전통을 가진 향우회로 수도권 500만 명의 광주·전남인을 대표하는 단체다. 광주광역시를 포함해 목포, 순천, 여수, 광양, 신안 등 23개 시·군 출신의 회장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100명의 운영위원이 향우회를 운영하고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