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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방송에서 '기호 1번' 홍보?

어린이 만화채널 '투니버스', 오전 한때 관련 자막 게재... 선관위 "게재 경위 확인중"

등록|2010.06.02 13:33 수정|2010.06.02 13:33

▲ <투니버스>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명탐정 코난 극장판-칠흑의 추적자' 방송을 하면서, 화면 우측 상단에 '선거일특집방송', '기호 1번' 등의 자막을 내보냈다. ⓒ 엄지뉴스


케이블TV 어린이 만화 채널 '투니버스'가 선거 당일인 2일 방송화면에 한나라당을 연상시키는 '기호 1번'을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투니버스'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명탐정 코난 극장판-칠흑의 추적자>를 방송하면서, 화면 우측 상단에 '선거일특집방송', '기호 1번' 등의 자막을 내보냈다. 이후 오전 10시께부터는 관련 자막이 사라졌다.

이 사실을 제보한 송아무개(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전 아이들과 TV를 보다가 깜짝 놀라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정당 등에 신고를 했다"며 "이후 투니버스에서는 '기호 2번 : 짱구는 못말려 후보' 등의 추가 자막을 내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투니버스에서 갑자기 문제가 되니, 방송 프로그램 인기투표를 하는 것처럼 바꾼 것 아니냐, 그래도 문제가 되니 자막을 아예 없앤 것으로 보인다"며 "기호 1번은 한나라당 고유 번호로 노골적으로 기호 1번을 환기시켰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방송의 선거 중립 의무를 대놓고 무시한 처사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자막 게재 경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해명을 듣기 위해 투니버스를 운영하는 온미디어 쪽에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 <투니버스>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명탐정 코난 극장판-칠흑의 추적자' 방송을 하면서, 화면 우측 상단에 '선거일특집방송', '기호 1번' 등의 자막을 내보냈다. 이후 10시께부터는 관련 자막이 사라졌다. ⓒ 엄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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