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MB, 야권의 노풍 전략에 말려든 것"
"풍선거로 정책선거·인물선거 실종"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여당의 참패로 끝난 6·2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명박 정권이 야당의 '노풍 전략'에 말려든 것이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먼저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자유선진당 소속 후보들에게 지지를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한나라당의 '참패'로 결론이 내려진 이번 선거에 대해 "한나라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으로 솔직하게 받아들여 떳떳하게 대응하지 않고 '현 정권' 대 '전 정권'의 정치적 대결로 몰아간 데 문제가 있었다"고 분석하면서 "결과적으로 민주당 등 일부 야당의 '노풍 전략'에 말려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로 인해서 정책선거, 인물선거로 가야 할 지방선거가 정치선거, 풍선거로 변질되고 말았다고 생각한다"며 "어찌 되었든 우리 자유선진당은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 뜻을 받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끝으로 "우리는 앞으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당리당략적인 바람몰이나 세 가르기에 휩쓸리지 않고 엄정하게 제3당의 위치를 지키면서 오직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길로 정정당당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대전시장) 1명과 기초단체장 13명(대전 동구, 중구, 서구청장 등 3명, 충남 보령시장, 금산군수, 연기군수, 부여군수, 홍성군수, 예산군수, 당진군수 등 7명, 충북 영동군수, 보은군수, 옥천군수 등 3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또한 광역의원은 대전 16명, 충북 5명, 충남 21명 등 총 42명이 당선됐고, 기초의원은 대전 27명, 충남 72명, 충북 16명 등 총 115명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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