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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잇따른 강력범죄에 '시민들 벌벌'

6.2선거에 몰입한 경찰, 치안부재 드러내나?

등록|2010.06.08 14:04 수정|2010.06.08 14:04
6.2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하루가 멀다 하고 연일 발생하는 강력범죄에 전라북도 도민들이 불안에 벌벌 떨고 있다.

특히 아버지가 아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하고 내연녀가 내연남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 충격적인 사건까지 연일 발생해 사회적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6.2선거사범 수사에 몰입했기 때문에 치안부재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30분쯤 A씨(30.여)가 전북 군산시 구암동 모 에어컨 대리점에서 내연관계 사이로 평소 모멸감을 준 직장상사인 부장 B씨(43)의 왼쪽 어깨와 등을 흉기로 2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에 앞서 하루 전날인 지난 6일에는 전북 익산시 남중동에서 아버지 C씨(55)가 일을 하다 다리를 다쳐 집에서 술만 먹고 있는 아들 D씨(28)를 '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리 준비한 30㎝ 정도의 흉기로 D씨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수차례에 걸쳐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강력범죄는 흉기강도 등 종류도 다양해 강력범죄 릴레이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하려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지난 6일 전북 고창에서도 심야에 길을 지나가던 행인들을 상대로 D씨(32)가 맥주병을 휘둘러 상처를 입히는 등 묻지마식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이틀 전인 지난 4일에도 전북 남원시 모 편의점에서 E씨(19) 등 십대강도 2명이 혼자서 일하고 있던 종업원 F씨(19)를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과 상품권 등 9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편의점 흉기 강도사건까지 발생했다.

군산에서 거주하는 주부 박모씨(36.여)는 "5살 된 딸을 키우고 있는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연일 강력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내일은 뭐가 터질지 모르겠고, 혹시라도 유괴사건, 아동성범죄 등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돼 밖에도 못 나가겠다"고 극도의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아시아뉴스통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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