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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첫 진보구청장, 동네가 바뀐다

[열린인터뷰 예고] 인천 남동구 배진교-동구 조택상 당선자

등록|2010.06.09 17:10 수정|2010.06.09 17:10

▲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6.2 지방선거 당선인 합동기자회견에서 배진교(가운데) 남동구청장 당선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한만송


민주노동당이 6.2 지방선거를 통해 남긴 최대의 성과는 수도권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들의 지지 기반이 탄탄한 울산 북구 등에서 구청장을 배출한 경험이 있지만, 규모와 비중이 훨씬 큰 수도권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남동구청장 배진교(41) 당선자와 동구청장 조택상(51) 당선자가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남동구에서 '제2의 권영길'로 통하는 배 당선자는 '4전5기'의 뚝심 있는 지역활동가다. 지난 2004년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로 총선에 출마한 이래 국회의원 3번, 구청장 2번의 도전 끝에 당선의 감격을 맛봤다.

인천대 출신의 배 당선자는 졸업 후에도 줄곧 인천을 떠나지 않고 착실하게 지역기반을 닦아 왔다는 평을 듣는다. 남동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남동지부장, 좋은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한 인천시민협동조합 이사, 인천대공원 유료화 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지역 사회단체 일꾼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현대제철 노조위원장 출신의 조 당선자도 동구에서 텃밭을 일궈왔다. 노동조합 활동가 출신의 강점을 활용해 선거운동 기간 동안 동구지역 노조 대표 7인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끌어 내는 등 노동계로부터 전폭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노조 활동 외에도 그는 동구지역아동센터 푸른나무교실 후원회장, 친환경 무상급식 동구추진본부장, 동구지역복지센터 우리동네 공동대표 등 여러 개의 직함으로 동네 곳곳을 누비고 있다.

두 당선자는 오는 7월부터 임기 4년 동안 새로운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배 당선자는 갈수록 낙후해 가는 인천 남동공단을 디지털 단지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구청장 직속 일자리센터 설립, 재래시장 활성화, 사회복지에 집중된 사회적기업 육성, 생태올레길 조성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주차난과 교통난 해결, 도서관과 문화센터 확충, 소래어시장 현대화와 65세 이상 노인틀니 무상 지원, 장애연금 추가수당 지원, 저상버스 도입 등 생활밀착형 공약도 준비 중이다.

조 당선자도 친환경 무상급식, 혁신학교 육성 등 공교육 강화, 공영개발기금 조성, 현대제철 폐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공급 사업 등 서민을 위한 구정 공약을 마련해 놓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10일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본사 스튜디오에서 수도권 첫 진보구청장으로 발을 내딛는 배진교-조택상 당선자와 열린인터뷰를 진행한다. 열린인터뷰는 누리꾼 및 방청객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약 1시간 30분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수도권 첫 진보구청장의 비전을 함께 나누고 싶은 방청객은 10일 오후 3시 50분까지 <오마이뉴스> 본사 스튜디오에 도착하면 열린인터뷰에 참석할 수 있다. <오마이뉴스> 생중계 화면의 댓글을 통해서도 질의 응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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