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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대통령과 총리, 국민 상대 몽니 부리지 말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통해 '세종시 수정안 철회' 촉구

등록|2010.06.15 13:44 수정|2010.06.15 13:44

▲ 박병석 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내용과 정운찬 국무총리의 국회답변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세종시 수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과 총리는 국민을 상대로 몽니를 부리지 말고 국민의 뜻을 그대로 수행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그것은 바로 즉각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국민의 허리춤을 잡고 있다"며 "국민들은 '잘못된 길에서 돌아오라'고 하는데, 대통령은 '내 갈 길을 간다'고 한다,  이것은 분명히 국민에 대한 몽니"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대통령과 총리의 소신이 국민의 뜻 위에 설 수 없다"고 훈계하듯 충고한 뒤 "국민의 뜻에 순응하는 길은 바로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전날 대정부질문 답변에 나선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방선거 결과가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을 중지하라는 요청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지방선거가 국책사업과 관계가 없다고 하는데, 국회의원 선거도 단순히 국회에서 일하는 사람만을 뽑는 것은 아니"라면서 "지방의회가 지방에서만 일하는 일꾼을 뽑는다는 논리로 민심을 뒤덮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끝으로 대통령과 총리를 향해 "국민의 뜻에 순응해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세종시 수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면서 "그것이 바로 국민의 뜻"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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