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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금강선원에서 '4대강 사업 중단' 릴레이 단식

24일 '금강을 지키는사람들' 기자회견... "사업강행은 민심 거스르는 것" 비판

등록|2010.06.24 16:27 수정|2010.06.24 17:14

▲ '금강을 지키는사람들'이 24일 오전 공주 금강선원(공산성內 영은사)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종술


▲ '금강을 지키는사람들'은 공주 금강선원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 김종술


6.2지방선거 결과 야권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내려졌지만 4대강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등을 정부 뜻대로 밀어붙이자 '금강을 지키는사람들'(종교계, 시민사회단체 60개)이 24일 오전 11시 공주 금강선원(공산성內 영은사)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이날 인사말에 나선 이상선 공동대표는 "6·2지방선거로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심판을 내렸지만 MB정권은 달라진 모습도 없이 더 확고하게 4대강사업과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해 나가고 있어 정권에 맞서 릴레이 단식투쟁에 돌입하게 되었다"며 "MB 정권이 항복하는 날까지 싸울 것이며 지역민심을 거스르는 정권을 타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혜우 스님은 "지구와 우주는 같이 소통해야 하는데 국민을 위한 개발이 아닌 개인의 개발로 모든 생명을 죽이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산에서만 수행하던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 덕분에 속세에 내려와 생각지도 못한 수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언론들도 정권화 되지 말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남재영 목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선전포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연을 파괴하고 있으며 문수스님의 소신공양까지, 인간의 생명까지 앗아가고 있다"고 한탄하며 "후손들에게 남겨줄 자연을 헤아려 국민이 바라는 길로 가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어 "4대강 사업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단식 기자회견은 금강을 다시 생명의 강으로 돌리는 일로 금강선원을 중심으로 4대 종단, 정당, 시민사회, 일반 시민들과 단체들, 자원활동 참가자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릴레이 단식"이라며 "금강유역 전체 주민과 제단체, 그리고 지역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을 모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릴레이 단식은 2010년 6월 24일 오전 10시부터 공주 공산성내 영은사 금강선원에 설치된 단식장에서 시작됐으며 기자회견에 즈음하여,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 참가 종단과 참여 단체를 중심으로 1차 단식 참가자를 조직하여 발표하고, 추후 2차, 3차 참가자를 조직하는 등 4대강사업 중단 선언 때까지 단식을 이어간다.

또한 1일 24시간 동안 단식을 원칙으로(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하며 참가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주 금강선원 단식장에 정좌하여 4대강 사업 전면 중단 의지를 알리고, 그 외의 시간동안은 단식을 지키면서 가정과 일터, 지역사회에서 단식 참가 취지와 시민들의 동참과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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