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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동 상습 성폭행 40대 검거

등록|2010.06.27 11:25 수정|2010.06.27 11:25
최근 제2의 조두순 사건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지적장애를 가진 초등학교 여학생을 넉 달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44살 송모 씨는 지난해 10월 지적장애를 가진 11살 여자 초등학생을 등굣길에 차에 태워준 뒤 용돈을 주고 먹을 것을 사주며 접근했다. 이후 송씨는 지난 12월부터 넉 달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가 아이한테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했다며 애를 입양해서 친딸처럼 키우고 싶었다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 없이 할머니와 살고 있는 이 여학생의 피해 사실은 한 시민단체를 통해서야 뒤늦게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동보호 시스템이 덜 갖춰진 외곽지역이라는 여건이 성범죄 피해를 더 키웠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경우와 같이 조손 가정이거나 부모가 모두 직장생활을 할 경우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충북 여성 장애인연대 권은숙 소장은 "부모님이 보호하기 어려은 상황을 이용하여 이 아이에게 먹거리 등을 사주고 또는 차를 태워주는 등 이동 지원들을 하면서 가해자가 범죄를 저지른 거라고 말한다.

가해자는 유인물을 사용하여 범죄를 저질렀다. 특히 지적장애 아동들의 경우엔 의사 표현이 서툴러 성폭력 사실을 제대로 외부에 알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

충북 여성 장애인연대 권은숙 소장은 피해자가 지적장해자여서 "정확하게 진술하기 어려우니까, 그런 것들이 사건이 되지 않을 거다 라고 가해자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한다.

경찰은 송씨에 대해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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