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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이제 '제2의 세종시 사수투쟁' 할 때..."

각계 "당연한 결과, 정상추진" 촉구... '세종시정상추진대책위' 결성

등록|2010.06.29 18:49 수정|2010.06.29 18:57

▲ 지난 8일 이시종 충북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 등 충청권 3개 시도지사 당선인들이 행정도시건설청 앞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심규상


정부가 제출한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최종 폐기된데 대해 충청권은 한 목소리로 당연한 결과라며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 및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를 비롯 충청지역 민주당 국회의원(홍재형 박병석 노영민 변재일 양승조 오제세 정범구)들은 29일 오후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원안사수투쟁을 해온 충청인과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원안 추진을 위한 '제2의 세종시 사수투쟁'"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 정부이전기관 변경고시(9부2처2청 등의 정부 이전기관 변경고시) ▲ 정부청사 예산의 조속한 집행과 준공 ▲ 세종시설치법(세종시 법적 지위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 제정 ▲ 세종시기획단-민간합동위원회 해체 ▲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공약 이행 등을 촉구했다. 이어 '세종시 정상추진을 위한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 결성을 제안했다.

"세종시 자족기능 결여된 도시로 만들려는 2차 시도 획책"

▲ 지난 8일 충청권 3개 시도지사 당선인의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장면. ⓒ 심규상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 세종시수정안 부결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며 "세종시가 자족성을 갖춘,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건설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도 원안 중심의 더 나은 세종시 건설 의지를 밝히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세종시를 자족기능이 결여된 도시로 만들려는 2차 시도를 획책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정부의 소아병적 행태를 볼 때 향후 세종시 원안이 제대로 추진될 지 걱정부터 앞선다"며 "어느 때보다도 대전충청인의 단합된 힘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국민중심연합(대표 심대평)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는 수정안이 부결이 기정화 되자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과 기업도시가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다"며 "조속히 후속 조치법을 재정비하고 세종시 건설이 정상 추진 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 폐기는 법과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준엄함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예정대로 행정부처 이전이 이루어지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연기군대책위 "첫 후속조치는 세종시 설치법 처리"

▲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와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가 29일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세종시 수정안 표결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는 "정부는 그동안 갈등을 부추긴 데 대해 반성하고 원안대로 세종시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국회와 정부가 할 첫 후속조치는 계류 중인 세종시 설치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이전기관의 변경고시를 즉각 이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재석의원 275명 중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출한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최종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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