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5천 원의 착한 전통 순대국밥 한 그릇

옛날 우리네 할머니와 어머니가 손으로 만들었던 전통 손 순대

등록|2010.07.06 16:21 수정|2010.07.06 17:25

▲ 옛날 우리네 할머니와 어머니가 손으로 직접 만들었던 전통 손 순대다. ⓒ 조찬현


▲ 돼지순대국밥과 찰떡궁합 새우젓이다. ⓒ 조찬현

돼지 막창에 당면과 선지 등을 넣어 찜 솥에 쪄낸 것이 옛날순대다. 순대국에는 옛날 순대는 기본이고 돼지 머리고기, 내장 등의 고기도 함께 들어갔다. 여수 선원동의 진짜순대, 이곳에 가면 옛날 우리네 할머니와 어머니가 손으로 만들었던 전통 손 순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새우젓과 다진 양념으로 적당히 간을 맞춰 한술 떠보니 순하고 깔끔한 데다 토속적인 맛이 가득하다. 착한 5천 원의 순대국밥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감동까지는 아니어도 기본 이상은 된다.

▲ 부추를 순대국밥에 가득 올리고 깔끔한 맛을 잘 살려냈다. ⓒ 조찬현


다진 양념 듬뿍 풀어 얼큰하게 만든 순대국은 속풀이에 아주 그만이다. 잡내가 전혀 없고 시원한 육수의 맛이 돋보인다. 순대국밥 또한 일품이다. 부추를 순대국밥에 가득 올리고 깔끔한 맛을 잘 살려냈다.

▲ 갓 무쳐낸 싱싱한 오이무침이다. ⓒ 조찬현


순대국과 잘 어울리는 새큼한 깍두기, 배추김치, 갓 무쳐낸 오이무침 등 찬이 넉넉하다. 순대는 주인장이 돼지 막창을 이용해 직접 만든다. 밀가루를 이용해 여러 번 씻어냈다는 돼지 막창은 쫄깃한 맛이 각별하다.

"옛날 순대다 보니까 돼지 막창을 써요, 밀가루로 몇 번을 씻어내 잡맛도 다 잡았어요."

▲ 5천원 착한 값에 넉넉한 상차림이다. ⓒ 조찬현


한때 감자탕집을 운영하기도 했던 주인장(40.김성균)은 순대로 유명한 순천의 괴목식당에서 비법을 전수받기도 했다.

본인의 집에서 가게를 운영하기 때문에 집세 걱정이 없다. 덕분에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었다. 실내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어린이 놀이방까지 갖췄다. 가족단위의 식사에 좋을듯하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