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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녹아버린 아스팔트 지뢰에 짜증 '확'

[순각포착] 인천 서구 하수관수로 공사장서 신발 낚였다

등록|2010.07.08 16:17 수정|2010.07.08 16:56

▲ 폭염으로 녹아버린 아스팔트 ⓒ 이장연


연일 30도를 뛰넘는 폭염으로 말그대로 한낮에는 찜통이나 다름없다. 그 숨막힐듯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에서 발원한 공촌천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인천 서구청이 틈만나면 하수관수로 공사를 한다며 땅을 파고 길을 뒤집던 곳, 미도빌라 뒷길에서 윗밭으로 나아가던 중 그만 지뢰를 밟고 말았다.

▲ 하수관거 공사를 끝낸 뒤 아스콘공사를 이렇게 해놓더니.. ⓒ 이장연


이 지뢰 함정은 순식간에 슬리퍼 한 짝을 낚아챘고, 뒤꿈치에 기분나쁜 검은색 기름을 묻혀놓았다. 날이 너무 덥자 허술하게 아스팔트 공사를 해놓은 곳이 뜨겁게 녹아 버린 것을 모르고 그만 밟고 만 것이다. 업자들이 하수관수로 공사 뒤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않아 생긴 일이다. 아스콘 지뢰 함정이 개설된 이 길은 인근 빌라에 사는 주민과 아이들에 주로 이용한다.

▲ 동네주민과 빌라 아이들이 오가는 길에 함정이... ⓒ 이장연


덕분에 (?) 가뜩이나 더워 불쾌지수가 치솟는 여름날 아스팔트 지뢰 함정 때문에 불쾌지수는 '뻥'하고 최고조로 폭발하고 말았다. 여하간 동네 곳곳이 하수관수로 공사판이라서 이런 곳이 많을 듯하다. 다들 조심하길.

▲ 하수관거 공사를 이렇게 마무리 해놓다니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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