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KBS가 고소를 한다고? 내친김에 하나 더"
트위터 통해 KBS 출연 논란 또 폭로
▲ 진중권 문화평론가. ⓒ 권우성
진중권씨는 7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KBS가 고소를 한다고? 내 참, 고소하기 전에 일단 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라고 했던 프로그램이 다음 주에 뵙지 못했는지 각본이나 창작해 놓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진씨는 또 "내친김에 하나 더?"라며 "언젠가 명사들이 자기 학교 방문해서 후배들 만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저도 꼴에 명사랍시고 거기서 섭외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작가에게 '작가 선생께서 정작 KBS 분위기를 모르시는 것 같다'며 책 프로(그램) 중단된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으나, 괜히 애먼 사람들 곤란하게 만들기 싫으니 잘 알아보시고 가능하다는 판단이 드시면 연락 달라"고 말했으며 "물론 그 후로 연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김미화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KBS에 근무하시는 분이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주십시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진중권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와서 하는 말인데 'KBS 책을 말하다'는 높으신 분께서 진중권 나왔다고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버리라고 하셨다"며 "하는 짓들 보면 저질도 (이런) 저질들이 없다"는 글을 올려 KBS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S는 7일 김미화씨에 이어 "진중권씨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동안 김제동, 윤도현, 김미화 등 일부 연예인들이 갑자기 KBS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교체됨에 따라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과 교체에 외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러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대부분 김미화씨와 진중권씨 등이 제기한 의혹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다음>의 닉네임 파란하늘은 "자기 트위터에 올린 글 가지고 참 가지가지 한다"며 "자기 공개 일기장에 쓴 글도 검열 받냐"고 댓글로 의견을 밝혔다. <오마이뉴스>의 닉네임 강산은 댓글을 통해 "누가 뭐래도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다"며 "KBS는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 들지 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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