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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4대강 사업, 정치권이 큰 틀에서 합리적 방안 내야"

한나라당 소속 시장-군수 등과 간담회... 이재근 군수 "어느 당도 아닌 '경남당'"

등록|2010.07.08 16:20 수정|2010.07.08 16:21
4대강정비사업 중단을 공약했던 무소속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한나라당이 다수인 시장, 군수들을 만나 "4대강 사업은 정치권에서 큰 틀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8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18명의 시장·(부)군수를 초청해 첫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8일 시장군수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경남도청



김 지사는 이날 "정부의 국책사업에 대해 도지사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우려하는 분도 있지만, 중앙정부와 도가 입장이 다를 수 있고, 도지사와 시장·군수도 입장이 다를 수 있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서로 의논해서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시장·군수와 자주 만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간다면 해결하지 못할 게 없다"며 "시장·군수가 요청하면 언제든지 만나 고견을 듣고 현안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김 지사는 "경남도와 시군은 하나의 공동 운명체다"면서 "시와 군의 성장이 곧 도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시와 군 스스로 특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가 제도적으로, 재정적으로 뒷받침해 전국 최고의 모범 자치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8일 오전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18명의 시장-군수와 간담회를 했다. ⓒ 경남도청



이날 김 지사와 시장·군수들은 '일자리 창출 종합대책' 추진과 오는 10월 진주에서 열리는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준비, '2011년 새 지방세법' 시행 준비, 도와 시·군 간의 인사교류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경남도지사와 시장·군수 회의를 앞으로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나라당 소속 정만규(사천), 권민호(거제), 나동연(양산), 엄용수(밀양)시장과 이학렬 고성군수, 민주당 소속 김맹곤 김해시장, 무소속 김동진 통영시장과 정현태 남해군수 등이 참석했다. 의령군에서는 지방선거 막판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인 무소속 권태우 군수를 대신해 부군수가 참석했다.

특히 이날 한나라당 소속 이재근 산청군수는 "단체장은 어느 정당도 아닌 '산청당'이고 '경남당'이면 된다"며 "김두관 지사가 성공한 지사가 되어야 경남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과 군수들은 김두관 지사와 격의없는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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