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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자본 탈법매각 진상규명" 촉구

금속노조 경남지부, 재부산일본총영사관 앞 '씨티즌(주) 탈법매각 진상규명 촉구 집회'

등록|2010.07.14 19:09 수정|2010.07.14 19:09
경남 창원 소재 한국산연(산켄)과 제이티정밀(옛 한국씨티즌정밀) 노동자들이 부산 소재 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자본의 탈법매각 진상규명'과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오상룡)는 14일 오후 재부산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씨티즌(주) 탈법매각 진상규명․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사태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한국산연․제이티정밀 노동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4일 오후 재부산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씨티즌(주) 탈법매각 진상규명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 이동규



일본 씨티즌(주)는 한국씨티즌정밀을 2008년 4월 부산 소재 '고려TTR(주)'에 주식을 넘기고 철수했으며, 이후 회사 이름은 제이티(JT)정밀(주)로 바뀌었다. 제이티정밀 사측은 경영 애로 등의 이유를 들어 7월 말로 폐업을 통보한 상태다.

제이티정밀 노동자들은 '위장․탈법 매각'이라 주장하며 진상 규명 촉구와 생존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또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5일 7명으로 구성된 '일본 원정투쟁단'을 일본에 보내 현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자료를 통해 "일본 정부를 통해 씨티즌(주)에 한국 노동자들의 생존권에 대한 절박한 요구를 전달한다"며 "매각 당시 관련 자료를 공개하여 한 점 의혹 없는 진실을 밝힐 것, 비정상적인 매각과 관련된 책임이 있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할 것"을 촉구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오상룡 지부장이 14일 오후 재부산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씨티즌(주) 탈법매각 진상규명 촉구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이동규



또 이들은 "최우선적으로 일본에 원정투쟁하고 있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원정투쟁단과 씨티즌(주)의 면담을 주선하여 진실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노동권을 심각하게 부정하며 고용불안의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한국산연에 대해서도 영사관에서 한국 노동자들의 우려를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집회를 마친 뒤 일본영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일본측이 수령을 거부했다. 이에 노조 지부 간부들은 정문 넘어로 항의서한을 던지고 돌아왔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14일 오후 재부산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연 "일본 씨티즌(주) 탈법매각 진상규명 촉구 결의대회"에는 노동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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