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태안에서만 느낄수 있는 은은한 연꽃의 유혹

18일부터 8월 중순까지 청산수목원 연꽃축제 열린다

등록|2010.07.19 13:21 수정|2010.07.19 13:21
은은하면서도 그 향에 취하면 다시금 찾게 된다는 꽃.
주변의 환경보다도 꽃이 피면 그 자체에만 시선이 집중되는 꽃.

흔히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주변에서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그래서 군락을 이루면 더욱 보기 좋은 꽃이 연꽃이다.

오랜 인고의 시간을 보낸 뒤 꽃을 피워 고귀한 자태와 은은한 향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다양한 연꽃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태안연꽃축제가 지난 18일부터 다음달(8월) 중순까지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청산수목원에서 열린다.

▲ 청산 수목원에 핀 연꽃 ⓒ 신문웅



주변의 논과 가로지는 개천을 사이에 두고 황금메타콰이어 사이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청산수목원 99,200㎡(3만여평)에는 백련, 홍련, 노랑어리연, 가시연 등 200여 종의 수련이 갖가지 모양과 색깔로 사람들이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또 수목원내 주요 수생식물 서식지인 예연원에는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부처꽃, 부레옥잠, 물양귀비 등 100여 종의 수생식물과 섬말나리, 홍가시, 노각나무 등 300여 종의 야생화와 나무들이 주변을 장식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 그린 '랑그루아 다리'를 본떠 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고흐 브릿지'는 사진촬영장소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고흐 브릿지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 그린 ‘랑그루아 다리’를 본떠 만든 고흐 브릿지는 사진 촬영 명소이다. ⓒ 신문웅



'고흐 브릿지' 건너에 있는 동서양 전통문양의 하나인 '만(卍)'자 모양 꽃길은 이곳을 다녀간 모든 이에게 길상만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수목원의 배려가 담겨 있으며 주변 연못에 핀 갖가지 연꽃들이 조화를 이뤄 뛰어난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볼 것 많은 수목원에는 매해 축제 기간동안 전국에서 몰려든 프로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로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코너에서는 연꽃, 연잎 등을 이용한 4종의 차와 연아이스크림, 연잎칼국수, 연콩국수, 연부침, 연밥 등을 맛볼 수 있어 은은하면서도 담백한 연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태안지역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오는 관광객들에게 이번 축제는 잠시 뜨거운 태양과 시끄러움을 피해 마음의 여유와 삶의 활력을 받아 갈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 청산수목원 안내도 ⓒ 신문웅


태안반도에서 시작된 연꽃 향기

ⓒ 신문웅


덧붙이는 글 태안연꽃 축제의 입장료는 성인 4천원, 청소년 3천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태안읍에서 77번 국도를 따라 안면도 방향으로 8㎞가량 가다 보면 왼쪽에 청산수목원 입구표시가 나온다. (청산수목원 http://www.cslotus.com)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