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민주 박지원-민노 이정희, 광주에서 지원유세 맞불

"장병완은 예산전문가" VS "오병윤은 광주 최초 단일후보"

등록|2010.07.16 17:36 수정|2010.07.16 17:36
한때 동지가 적이 되어 만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한 배를 탔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16일 광주에서 지원유세 맞대결을 벌인 것이다.

▲ 이정희 민주노당 새 대표가 광주 5.18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참배를 마친 그는 광주 남구 보궐선거에 나선 오병윤 후보지원유세를 벌였다. 사진은 16일 오전 10시 오 후보(왼쪽)와 5.18묘지를 참배하고 있는 이 대표. ⓒ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제공




민주노동당 새 대표가 된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첫 공식일정을 광주에서 시작했다. 오전 10시, 새로 꾸려진 당 지도부와 함께 5·18묘지를 참배한 이 대표는 곧바로 7·28 광주 남구 보궐선거에 나선 오병윤 후보 지원유세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광주의 정치혁명을 전국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광주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다시한번 민주주의와 진보의 역사를 선도할 역사적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 대표는 "오병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온 국민을 감동시킨 야권연대의 주역이자, 광주 최초로 야4당과 시민사회가 추대한 단일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남구 주민들께서 '(비민주당 후보가) 광주에서 지역구 1석 돌파'라는 정치혁명, 역사적 선택을 해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지원 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오병윤 후보와 함께 남구 상가를 방문하는 등 지원 활동을 펼쳤다.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1일 오후 광주를 찾아 보궐선거에 출마한 장병완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 장병완 후보 선대본 제공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광주를 찾았다. 7·28 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 장병완 후보 지원유세를 하기 위해서다.

박 원내대표는 광주공원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한나라당의 4대강사업 저지를 위해서는 예산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예산 전문가가 민주당에 필요하다"며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인 장 후보의 이력을 은근히 부각시켰다.

그는 또 "민주당과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서도 장병완 후보를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 달라"고도 했다. 민주노동당 등 야 4당과 광주지역 시민사회가 오병윤 민주노동당 후보를 '비민주 단일후보'로 선출하자 예의 '압도적 지지론'으로 진화를 시도한 것이다.

지원유세를 마친 박 원내대표는 장 후보와 함께 재래시장과 상가,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남구 발전을 위해 민주당 장병완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을 부탁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지는 7·28광주 남구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장병완 후보와 야4당과 시민사회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