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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아이폰4 결함 인정... 무료 케이스 제공"

애플 CEO 잡스, 기자회견 열고 아이폰4 결함 해명

등록|2010.07.17 14:04 수정|2010.07.17 15:56

▲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 결함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 ⓒ CNN



미국 애플 아이폰4의 수신율 불량 논란이 확대되자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잡스는 한국시간으로 17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애플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에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무료 케이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아이폰4의 특정 부위를 손으로 쥘 경우 수신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애플은 "수신 강도를 나타내는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는>는 자체 실험을 통해 이를 반박하며 아이폰4를 구매 추천항목에서 제외했다.

결국 잡스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완벽하지 않으며 우리도 사람(human)이기에 실수를 한다"며 "스마트폰 역시 완벽하지 않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잡스는 실험 동영상을 보여주며 "안테나 수신 이상은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며 다른 회사의 스마트폰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잡스는 이어 "다른 제품들도 기기의 특정 부위를 손으로 쥐면 수신율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잡스는 "아이폰4 사용자 중 수신 기능에 불만을 제기한 소비자는 0.55%이며 통신사 AT&T를 통해 환불해간 소비자는 1.7%에 불과하다"며 아이폰3GS의 6%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안테나 수신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9월말까지 아이폰 4의 무료 케이스(29$)를 공급할 것"이라며 "이미 무료 케이스를 구입한 고객들에게는 (케이스) 금액을 지불하고 무료 케이스를 사용한 뒤에도 불만이 있는 고객들은 30일 이내로 (아이폰4)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잡스는 애플이 이러한 결함을 사전에 알고 있으면서도 아이폰4를 출시했다는 일부 현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며 "만약 미리 알았다면 모두 해결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리콜 계획은 끝내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잡스의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에 "애플이 15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 부담 때문에 리콜보다는 무료 케이스 제공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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