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부끄러움을 선물한 책"
추천사로 보는 '지난 10년 최고의 책' 6위부터 10위
'지난 10년 최고의 책' 선정 1차 작업에 참여한 각 분야 전문가 100명과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100명은 모두 286종의 책을 추천하고 각각의 책에 추천사를 보내왔다. '지난 10년 최고의 책' 베스트 10에 선정된 책들에 달렸던 추천사 중 일부를 소개한다. 나머지 책들에 대한 추천사는 '10년 최고의 책' 누리꾼 투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창비, 2008)
"우리 문학의 원점이라 할 수 있는 '가족'의 형상화에서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변화들에 흔들리지 않고 시대적 버팀목이 되어준 작품. 가족 해체 및 다원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리적 근거로 작동하는 가족의 문제를 모성적 통찰로 그린 작품이다." - 강상희 (경기대 국문과 교수)
"우리 시대 어머니의 모습을 각기 다른 가족의 시선으로 소설화한 책으로, 어머니를 잃어버린 후 그 소중함을 깨달아가며 추억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다. 이 책은 단지 '효도합시다!'라는 계도성의 소설이 아니라, 우리 안에 들어 있는 어머니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는 점이 뛰어나다. 어머니를 통해서 이 땅에 왔고, 또 어머니가 될 사람들이지만 그저 어머니의 희생은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 당연한 것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어머니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는다. 치매에 걸려 자식들이 살던 집 근처를 떠돌다 죽어간 어머니는 결코 이상형의 어머니가 아니다. 그러나 그 가족들에게는 어떤 이상형의 어머니보다도 소중한 어머니다. 그 '어머니'라는 상징성이 가족관계에서만의 어머니가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까지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좋은 작품이라 생각되어 추천한다." - 김민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노무현·오연호 지음, 오마이뉴스, 2009)
"2000년대의 화두는 노무현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그의 당선부터 죽음까지……. 새로운 시대를 열었지만 비운의 죽음을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 그를 마지막으로 인터뷰했다는 것부터 이 책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꿈꿔온 민주와 진보의 세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런 세상을 만들지 못한 채 우리 시대 최고의 리더를 떠나 보낸 이 어리석은 사회가 원망스럽다." - 강지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화> (리영희·임헌영 지음, 한길사, 2005)
"말이 필요 없다. 오늘의 저널리즘이, 오늘의 지식이, 사주의 명령에 따라 혹은 자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 모양새라는 걸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널리즘과 지식은 명료한 '정신'을 향해야 한다고, 때론 굽힐 수 없는 자존심과 긍지여야 한다고 리영희 선생은 일갈한다. 저널리즘과 지식으로 무장한 패거리들이 왜곡과 곡학아세를 일삼는 세상에서도 여전히 역사와 현재를 증언해야 할 의무는 있다는 걸 깨닫게 한다." - 노순택 (사진가)
"글을 쓴다는 게, 진실을 말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한지 알게 해 줬다.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진실만을 전달해온 리영희 선생의 삶은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이 가슴에 담아둬야 하지 않을까?" - 이민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한강> (조정래 지음, 해냄, 2003)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끈질기게 천착한 소설가 조정래의 현대사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중 세 번째 작품이다. 일제시대 수난의 민족사를 담은 <아리랑>에 이어 발표한 <한강>은 4․19 전야인 1959년부터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까지를 배경으로 삼아 분단체제의 강화 속에서 이룩한 경제발전의 이면을 그리고 있다. 정확한 고증과 엄숙한 역사의식, 치밀한 구성을 바탕으로 당대를 살아간 수많은 인간 군상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한국 현대사를 증언한다." - 강맑실 (<사계절> 출판사 대표)
"21세기 한국소설의 역작을 꼽으라면 단연 이 책을 꼽겠다. <태백산맥>과 <아리랑>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조망한 작가는 <한강>을 통해 1980년까지의 한국사를 폭넓게 그려냈다. 이제 그 이후를 쓰는 것은 역사의식 있는 후배 작가들의 몫일 것이다." - 박상익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당신들의 대한민국> (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사, 2001)
"이른바 '타자'의 시선을 통해 발가벗겨진 대한민국의 실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부끄러움을 선물하다." - 고경태 (<한겨레> 기자)
"지금의 박노자를 있게 만든 책이며, 우리 사회의 금기와도 같았던 군대, 군사주의, 패거리문화 등에 대한 외부인이자 내부인의 시선을 담은 책이다. 당시 이 책이 우리에게 주었던 충격은 상당했는데, 민주화 이후 정치구조에 집중되었던 사회운동의 시선이 인권과 평화라는 담론으로 확장되어나가는 과정에서도 넘기 못한 금기들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벽을 온전하게 지적했기 때문이다." - 임재성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창비, 2008)
"우리 문학의 원점이라 할 수 있는 '가족'의 형상화에서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변화들에 흔들리지 않고 시대적 버팀목이 되어준 작품. 가족 해체 및 다원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리적 근거로 작동하는 가족의 문제를 모성적 통찰로 그린 작품이다." - 강상희 (경기대 국문과 교수)
"우리 시대 어머니의 모습을 각기 다른 가족의 시선으로 소설화한 책으로, 어머니를 잃어버린 후 그 소중함을 깨달아가며 추억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다. 이 책은 단지 '효도합시다!'라는 계도성의 소설이 아니라, 우리 안에 들어 있는 어머니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는 점이 뛰어나다. 어머니를 통해서 이 땅에 왔고, 또 어머니가 될 사람들이지만 그저 어머니의 희생은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 당연한 것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어머니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는다. 치매에 걸려 자식들이 살던 집 근처를 떠돌다 죽어간 어머니는 결코 이상형의 어머니가 아니다. 그러나 그 가족들에게는 어떤 이상형의 어머니보다도 소중한 어머니다. 그 '어머니'라는 상징성이 가족관계에서만의 어머니가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까지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좋은 작품이라 생각되어 추천한다." - 김민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노무현·오연호 지음, 오마이뉴스, 2009)
"2000년대의 화두는 노무현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그의 당선부터 죽음까지……. 새로운 시대를 열었지만 비운의 죽음을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 그를 마지막으로 인터뷰했다는 것부터 이 책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꿈꿔온 민주와 진보의 세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런 세상을 만들지 못한 채 우리 시대 최고의 리더를 떠나 보낸 이 어리석은 사회가 원망스럽다." - 강지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화> (리영희·임헌영 지음, 한길사, 2005)
"말이 필요 없다. 오늘의 저널리즘이, 오늘의 지식이, 사주의 명령에 따라 혹은 자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 모양새라는 걸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널리즘과 지식은 명료한 '정신'을 향해야 한다고, 때론 굽힐 수 없는 자존심과 긍지여야 한다고 리영희 선생은 일갈한다. 저널리즘과 지식으로 무장한 패거리들이 왜곡과 곡학아세를 일삼는 세상에서도 여전히 역사와 현재를 증언해야 할 의무는 있다는 걸 깨닫게 한다." - 노순택 (사진가)
"글을 쓴다는 게, 진실을 말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한지 알게 해 줬다.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진실만을 전달해온 리영희 선생의 삶은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이 가슴에 담아둬야 하지 않을까?" - 이민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한강> (조정래 지음, 해냄, 2003)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끈질기게 천착한 소설가 조정래의 현대사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중 세 번째 작품이다. 일제시대 수난의 민족사를 담은 <아리랑>에 이어 발표한 <한강>은 4․19 전야인 1959년부터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까지를 배경으로 삼아 분단체제의 강화 속에서 이룩한 경제발전의 이면을 그리고 있다. 정확한 고증과 엄숙한 역사의식, 치밀한 구성을 바탕으로 당대를 살아간 수많은 인간 군상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한국 현대사를 증언한다." - 강맑실 (<사계절> 출판사 대표)
"21세기 한국소설의 역작을 꼽으라면 단연 이 책을 꼽겠다. <태백산맥>과 <아리랑>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조망한 작가는 <한강>을 통해 1980년까지의 한국사를 폭넓게 그려냈다. 이제 그 이후를 쓰는 것은 역사의식 있는 후배 작가들의 몫일 것이다." - 박상익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당신들의 대한민국> (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사, 2001)
"이른바 '타자'의 시선을 통해 발가벗겨진 대한민국의 실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부끄러움을 선물하다." - 고경태 (<한겨레> 기자)
"지금의 박노자를 있게 만든 책이며, 우리 사회의 금기와도 같았던 군대, 군사주의, 패거리문화 등에 대한 외부인이자 내부인의 시선을 담은 책이다. 당시 이 책이 우리에게 주었던 충격은 상당했는데, 민주화 이후 정치구조에 집중되었던 사회운동의 시선이 인권과 평화라는 담론으로 확장되어나가는 과정에서도 넘기 못한 금기들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벽을 온전하게 지적했기 때문이다." - 임재성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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