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자 안전불감증 '심각', 안전수칙 준수해야
통제요원 부재에 안전표지판도 전무
▲ 공공근로자 도로 점령, 위험천만차도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왼쪽)와 도로를 점령하고 제초 작업을 하고 있는 작업자의 모습. ⓒ 김동이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힘찬 항해를 시작한 공공 및 희망근로자와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더욱이 태안읍내에서 쓰레기 줍기와 잡초 제거 등 주로 소일을 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의 경우 별도의 통제인원 없이 제 각각의 구역에서 개인행동을 하다 보니 무방비 상태로 도로에 침범해 쓰레기를 줍는 등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인근 읍면 지역도 마찬가지. 지난달에는 603 근흥선 지방도로상에서 예초기로 도로가의 제초를 제거하던 인부들이 도로로 침범해 작업을 진행하는 바람에 교통체증은 물론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물론, 공공근로자를 상징하는 노란색의 조끼를 입고 작업에 참여하긴 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근로자들은 항상 대형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상태에서 위험천만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운전자는 "아침에 출근할 때 노란 조끼를 입은 노인분들을 자주 보는데 도로에 들어와서 쓰레기를 줍는 분들을 보면 매우 위험해 보인다"며 "심지어 보행보조기를 끌고 도로에서 쓰레기를 줍는 노인분도 있어 안전수칙 교육과 함께 안전불감증 개선도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태안군 관계자는 "희망근로를 진행해 오면서 지금까지 사고가 발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하지만, 주기적으로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과 현장 통제요원을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도내에서는 이번 달 초 금산에서 꽃길을 조성하던 희망근로자 2명이 교통사고 숨지는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희망근로 사업이 시작된 이후 전국에서는 작업자 27명이 안전사고로 사망하고 26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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