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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노동자, 엘지전자 운송회사 건물 유리창 박살내

화물연대 엘지분회 조합원, 하이로지스틱스 창원영업소 건물에 돌 던져

등록|2010.07.29 16:25 수정|2010.07.29 18:11
'노조 탄압'을 당한다고 주장해온 화물 노동자들이 엘지(LG)전자 물류업무를 전담하는 하이로지스틱스의 창원영업소 건물에 계란과 돌을 던져 유리창을 박살냈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경남지부 창원동부지회 엘지분회 조합원들은 29일 오후 1시경 창원시 팔용동 소재 하이로지스틱스 창원영업소 건물 외벽에 돌을 던졌다. 이들이 던진 계란과 돌로 유리창 9장이 파손됐다.

▲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29일 오후 하이로지스틱스 창원영업소 건물에 돌을 던져 유리창이 파손된 가운데,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건물 안팎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 화물 노동자들은 29일 하이로지스틱스 창원영업소 건물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깼다. ⓒ 윤성효


이날 오후 하이로지스틱스 창원영업소 현장에는 깨진 유리창과 함께 바닥에 돌멩이가 있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곧바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화물 노동자 10여 명이 유리창을 깬 것으로 보고 검거에 나섰으며, 창원공용화물터미널 안에 있는 화물연대 경남지부 사무실 앞에도 경찰이 나와 있었다.

화물연대 경남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에 엘지전자 창원공장 앞에서 집회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어떻게 해서 유리창이 깨지는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면서 "유리창을 깼다고 하는 조합원들은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창원 팔용동에 있는 하이로지스틱스 창원영업소 건물 유리창이 화물 노동자들에 의해 파손되었다. ⓒ 윤성효

그는 "하이로지스틱스는 교섭에도 응하지 않고 노동 탄압을 계속해 오고 있다"면서 "한 달 넘게 파업을 하고 있는데도 사측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사측은 교섭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돌멩이를 던져 유리창 9장이 파손됐다. 현재 파악하기로는 10여 명이 돌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재물손괴에 해당되는데, 검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노조 분회는 지난 6월 21일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 하이로지스틱스에서 화물운송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노조 분회를 결성한 때는 2008년이었는데, 결성 당시에는 조합원이 160여 명이었다. 노조 분회는 사측의 회유와 압박에 의해 조합원들이 탈퇴하고 1/3가량만 남아 파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분회는 ▲화물연대 인정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 ▲부당노동행위 중단, ▲2008년과 2009년 합의서 이행, ▲고정차 우선배차와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엘지전자와 하이로지스틱스는 화물연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 화물 노동자들이 29일 하이로지스틱스 창원영업소 건물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파손하자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창원 팔용동 소재 화물연대 사무실 앞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 하이로지스틱스 창원영업소 건물에 있는 유리창이 화물 노동자들에 의해 파손됐다. ⓒ 윤성효


▲ 29일 하이로지스틱스 창원영업소 건물의 유리창이 화물 노동자들에 의해 파손됐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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