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대표이미지는 역시 강함이다. 그 강함을 만드는 '뜨거움'도 떠오른다. 시뻘건 용광로,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 특히 여름에 언론을 통해 자주 각인되는 이미지다. 그래서 그런지 철강업계와 부드러움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철강업계의 사회공헌 활동 보도에서 '따뜻함'이나 '부드러움' 등 수식어가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철'을 표방하는 현대제철이 대표적인 예.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철강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을 살펴보고자 한다.
기금 조성은 매칭그랜트, 직접 참여는 의무
우선 대내적으로 이뤄지는 사회공헌 활동의 가장 큰 특징, 기금 조성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지만, 봉사 활동은 팀 평가에 반영한다는 점이다. 간접 참여보다는 직접 참여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기금 조성 기반은 매칭그랜트 제도다.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하여 조성된 금액만큼 회사에서 동일금액을 출연하는 형태다. 급여 공제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해마다 1회씩 사업장을 순회하며 신규 가입대상자를 모집하는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현대제철 측은 "2005년 도입 이후 해마다 참여대상이 증가하여 현재 임직원 33%가 연간 3억 4천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 기금은 연 1회 연말에 집행되고 있으며 어린이 공부방 사업, 어린이 환경교실 운영, 장애인복지시설 지원, 희망의 집수리 사업 지원 등에 사용됐다"고 밝히고 있다.
직접 참여는 '의무'다. 개인별로 연간 27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또 2007년부터 봉사활동실적을 팀 평가 기준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무료급식소 배식 봉사, 전기배선 수리 봉사, 청소년 멘토링 활동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대외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 밀착형
대외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철강업계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이 많다. 현대제철이 위치하고 있는 당진, 인천, 포항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제철이 2009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장애인 세대를 대상으로 30∼40년 이상 된 낡은 주택을 전면 개보수하는 리모델링 사업이다. 여기에는 임직원 뿐 아니라 대학생으로 구성된 '해피예스 봉사단'은 물론 지역사회 봉사자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09년 한 해 동안 약 1300여 명의 봉사자가 함께했다"면서 "2009년 당진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인천과 포항지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총 72세대에 대한 집수리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1기를 발족한 '해피예스 대학생 봉사단'은 100여 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된다. 1기의 경우 '희망의 집수리 사업'과 함께 당진 능안생태공원 쉼터 조성, 초등학교 시설물 보수와 벽화 그리기 등 교육 환경 개선 봉사 활동도 병행했다. 올해는 주민과 어울리는 문화공연 활동도 진행했다.
어린이 환경교실, 사회적 기업 연구 지원도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인천, 포항, 당진 등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교육하는 '어린이 환경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와 환경, 우리의 미래입니다'를 주제로 월 1회 강의와 실습이 진행되며, 강의 형태는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대제철은 "2008년 연간 3만5000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72회의 환경교육이 이뤄졌으며, 작년에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초등학교와 지역 아동센터 등 70개소에 환경도서를 보급하고 독서감상문을 시상하는 형태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사회적 기업 운영자 육성을 위해 2007년부터 성공회대학교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현장연구자 육성 장학사업'도 눈에 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87명의 대학원생이 장학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사회적 기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탐방과 전문 연구를 통해 발굴한 좋은 사례를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형식이다. 현대제철은 "학교 내에 사회적 기업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단순한 장학사업이 아닌,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사회적 기업을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중 최초로 DJSJ 동시 편입
그 외 사회공헌 활동으로 설과 추석 명절에 지역 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하여 제수용품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인천 현대시장, 포항 죽도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재래시장 살리기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사랑의 헌혈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비춰보면, 현대제철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지속가능보고서가 나온 것도 2008년이 처음이었다. 그해 사회책임경영 선포와 함께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사회책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현대제철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후한 편이다. 지식경제부 주최 '지속가능경영 대상 민간기업 최우수상', 환경재단 주최 '로하스 경영대상 최우수상' 등을 잇따라 수상했으며, 표준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도 '기계금속업종 1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작년에는 DJSJ(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아시아태평양 지수와 한국지수에 동시 편입되는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아태 지역 600대 기업 중 130여 개 기업을 선정하는 아태지수에 포함됐고, 국내 200대 기업 중 41개 기업을 선정하는 한국지수에 편입된 것.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최초다.
철강업계의 사회공헌 활동 보도에서 '따뜻함'이나 '부드러움' 등 수식어가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철'을 표방하는 현대제철이 대표적인 예.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철강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을 살펴보고자 한다.
기금 조성은 매칭그랜트, 직접 참여는 의무
▲ 올해 여름봉사 캠프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수리하고 있는 현대제철 대학생봉사단 '해피예스' ⓒ 현대제철
우선 대내적으로 이뤄지는 사회공헌 활동의 가장 큰 특징, 기금 조성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지만, 봉사 활동은 팀 평가에 반영한다는 점이다. 간접 참여보다는 직접 참여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기금 조성 기반은 매칭그랜트 제도다.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하여 조성된 금액만큼 회사에서 동일금액을 출연하는 형태다. 급여 공제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해마다 1회씩 사업장을 순회하며 신규 가입대상자를 모집하는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현대제철 측은 "2005년 도입 이후 해마다 참여대상이 증가하여 현재 임직원 33%가 연간 3억 4천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 기금은 연 1회 연말에 집행되고 있으며 어린이 공부방 사업, 어린이 환경교실 운영, 장애인복지시설 지원, 희망의 집수리 사업 지원 등에 사용됐다"고 밝히고 있다.
직접 참여는 '의무'다. 개인별로 연간 27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또 2007년부터 봉사활동실적을 팀 평가 기준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무료급식소 배식 봉사, 전기배선 수리 봉사, 청소년 멘토링 활동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대외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 밀착형
▲ 11일 '어린이 환경교실' 지원성금으로 1억7500만원을 전달한 현대제철 ⓒ 현대제철
대외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철강업계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이 많다. 현대제철이 위치하고 있는 당진, 인천, 포항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제철이 2009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장애인 세대를 대상으로 30∼40년 이상 된 낡은 주택을 전면 개보수하는 리모델링 사업이다. 여기에는 임직원 뿐 아니라 대학생으로 구성된 '해피예스 봉사단'은 물론 지역사회 봉사자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09년 한 해 동안 약 1300여 명의 봉사자가 함께했다"면서 "2009년 당진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인천과 포항지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총 72세대에 대한 집수리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1기를 발족한 '해피예스 대학생 봉사단'은 100여 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된다. 1기의 경우 '희망의 집수리 사업'과 함께 당진 능안생태공원 쉼터 조성, 초등학교 시설물 보수와 벽화 그리기 등 교육 환경 개선 봉사 활동도 병행했다. 올해는 주민과 어울리는 문화공연 활동도 진행했다.
어린이 환경교실, 사회적 기업 연구 지원도
▲ 현대제철 대학생봉사단 '해피예스' ⓒ 현대제철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인천, 포항, 당진 등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교육하는 '어린이 환경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와 환경, 우리의 미래입니다'를 주제로 월 1회 강의와 실습이 진행되며, 강의 형태는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대제철은 "2008년 연간 3만5000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72회의 환경교육이 이뤄졌으며, 작년에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초등학교와 지역 아동센터 등 70개소에 환경도서를 보급하고 독서감상문을 시상하는 형태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사회적 기업 운영자 육성을 위해 2007년부터 성공회대학교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현장연구자 육성 장학사업'도 눈에 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87명의 대학원생이 장학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사회적 기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탐방과 전문 연구를 통해 발굴한 좋은 사례를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형식이다. 현대제철은 "학교 내에 사회적 기업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단순한 장학사업이 아닌,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사회적 기업을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중 최초로 DJSJ 동시 편입
그 외 사회공헌 활동으로 설과 추석 명절에 지역 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하여 제수용품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인천 현대시장, 포항 죽도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재래시장 살리기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사랑의 헌혈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비춰보면, 현대제철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지속가능보고서가 나온 것도 2008년이 처음이었다. 그해 사회책임경영 선포와 함께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사회책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현대제철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후한 편이다. 지식경제부 주최 '지속가능경영 대상 민간기업 최우수상', 환경재단 주최 '로하스 경영대상 최우수상' 등을 잇따라 수상했으며, 표준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도 '기계금속업종 1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작년에는 DJSJ(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아시아태평양 지수와 한국지수에 동시 편입되는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아태 지역 600대 기업 중 130여 개 기업을 선정하는 아태지수에 포함됐고, 국내 200대 기업 중 41개 기업을 선정하는 한국지수에 편입된 것.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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