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품에서 편히 잠드소서
육군 7군단, 6.25 전사자 발굴유해 영결식 가져
▲ 625전사자 발굴유해 영결식장병들이 유해운구를 실시하고 있다 ⓒ 공명진
"…… 지난 60년동안 깊은 산중, 전투현장에서 풍전등화의 조국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저희 후배들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
7군단은 13일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재구관 강당에서 6. 25 전사자 유해 66위에 대한 영결식을 가졌다.
이날 영결식에는 7군단장을 비롯한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이하 수기사), 20기계화보병사단장(이하 20사단),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및 장병, 가평군수, 양평군수 등 지역기관장, 보훈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 조국수호를 위해 장렬하게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영결식은 개식사에 이어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 올해 가평․포천․양평 지역의 6. 25 전사자 발굴경과 보고, 조사 낭독, 추모시 낭송, 종파별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묵념, 유해 운구 및 봉송 순으로 시종 엄숙한 가운데 진행됐다.
부대는 지난 3월 31일 양평 양서면에서의 개토식을 시작으로 격전지인 양평, 가평․포천 일대에서 유해 66구, 유품 26종 520여점을 발굴했다.
4~5월에는 20사단이 지세가 험한 양평 용문산 일대에서 유해를 발굴했고, 6~7월에는 수기사 장병들이 한여름의 무더위와 장마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배전우들의 유해를 찾아내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으로 가평․포천지역에서 발굴에 임하여 큰 성과를 거뒀다.
가평, 포천지역의 발굴현장에 참여했던 수기사 유상연 상병은"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선배전우님들을 찾는 일에 참여하면서, 그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유해발굴에 참여하는 동안 군생활의 의미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도 발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국방부 유해 감식소에서 DNA 감식 등 신원확인절차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공명진 기자는 공보장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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