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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연안 기름 제거 작업 계속 "주말에도 닦아요"

김두관 경남지사· 권민호 거제시장 등 방제박업 ... 다음주까지 계속될 듯

등록|2010.08.15 10:39 수정|2010.08.15 10:39
공무원과 군인, 경찰, 노동자, 주민 등이 거제 연안에 닥친 기름 오염을 씻어내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2000여명은 주말도 휴가도 버리고 기름 찌꺼기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0시50분경 거제시 남부면 다포 남동방 2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유조선 충돌사고로 기름이 유출되었다. 기름띠는 구조라, 해금강, 석계, 함목해변 등 거제 남동부 일부 연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 김두관 경남지사와 권민호 거제시장이 14일 거제 함묵해수욕장에서 돌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 윤성효


방제작업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김두관 경상남도 지사를 비롯한 경남도청 공무원 33명과 권민호 거제시장을 비롯한 거제시청 공무원 500여명은 14일 함목해수욕장 등에서 방제활동을 전개했다.

경찰·전경대원과 군인(제8358부대 3대대 80여명),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직원, 마을 주민들이 방제작업에 나섰다. 해상에서 방제작업은 흡착포로 밀려오는 기름띠를 제고하고 있으며, 육지에서는 돌에 묻은 기름을 닦아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거제시 일운면 와현해수욕장과 구조라해수욕장,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등 주요 해수욕장에는 기름띠가 밀려오지 않았다. 기름띠 제거 작업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서만근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6개반 26명으로 구성된 유류유출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하여 유류오염 경로추적, 방제활동 지원 등을 통하여 사고 수습은 물론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 14일 기름 유출 현장을 찾은 김두관 경남지사가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 경남도청


또 경남도는 거제지역의 적극적인 방제활동 참여를 위해 16일부터 시작되는 '을지연습'에 거제시가 제외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해상에 유출된 유류는 대부분 수거되었으나 통영시 매물도와 거제시 구조라 등 주변 해안변에 표착된 기름을 완전 제거하는 데는 다소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주변 해역에는 마을어장이 소재하고 있어 유류오염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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