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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기념, 여수지역 청소년 우리지역 도보순례에 나서

도보순례단, 34km를 걸으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청소년 선언문 발표

등록|2010.08.15 14:42 수정|2010.08.15 14:42

▲ 2010년 3회차를 맞은 여수시 청소년 문화보존 사업 우리지역 도보순례단은 "우리 지금 만나"라는 구호를 내걸으으며 34km 도보행진에 나섰다. ⓒ 심명남



제65주년 광복절을 맞아 여수지역 청소년들이 지역 보도순례에 나섰다.

14일 오후 1시 여수YMCA 본관에서 출정식을 가진 도보단은 1박2일 일정으로 새해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까지 34km를 걷는다.  이날 행사에는 160여명의 청소년과 로드 가이드 역할을 담당하는 30여명의 실무자 및 대학생들이 참여해 이들의 행진을 돕는다.

도보단은 첫날 19.2km를 걷고 돌산 봉덕초에서 1박을 치른후 다음날 향일암까지 약 15km를 더 걸어 행사를 마무리 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여수YMCA 청소년사업부 김일주 부장은 "올해가 3년째다. 8.15 광복절을 기념해 도보를 통해 청소년들이 우리 지역을 바로 알고 자신을 돌아 보는 의미 있는 행사다"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김 부장은 또 "8.15 의미는 우리민족이 자주적이고 주체적으로 독립한 역사적인 날인데 요즘 청소년들은 의타적이어서 보호와 육성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그러한 생활 속에 젖어있는 청소년들이 도보라는 힘든 경험을 통해 이기주의보다 공동체의식을 기르데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선언 발표 "1등부터 꼴찌까지 행복한 청소년 문화적 인프라 지원요구"

▲ 여수YMCA 본관에서 출정식을 가진 도보단이 1박2일 일정으로 향일암까지 34km를 걷는 도보순례에 나서고 있다. ⓒ 심명남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여수지역 160여명의 청소년들은 '행복한 여수를 만들기 위한 청소년 선언'을 발표한다.

이들은 첫날 저녁 프로그램(난장토론, 포스트 추적놀이 등)을 통해서 여수지역의 청소년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적 인프라 및 지원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과 의견을 모아 선언문에 담는다.

그 내용은 '1등 여수를 만들자'라며 1등만을 강조하는 여수시의 슬로건에 반해 '1등부터 꼴찌까지 행복한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 달라'며 청소년을 위한 놀이공간과 조례지원도 요구한다.

이들은 "여수교육지원조례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지원해 주는 조례가 있는데 춤과 노래 그리고 운동 등을 잘하는 아이들에게도 인재육성 장학금을 줘서 그들의 특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행사에 참여한 엄채린(안산중 1학년)양은 "청소년 수련관을 통해 참석하게 되었는데 처음이라 떨리지만 운동하는 기분으로 끝까지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진우(여수공고 3학년)군은 "노둣돌 봉사 동아리에서 여수를 알리고 싶어 도보순례에 나섰다"며 "돌산은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거제에 이어 아홉번째로 큰 섬인데 볼거리가 많고 특히 갓김치 등 향토음식이 자랑이다"며 "우리가 걷는 도보행진을 통해 우리 고장을 더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 전했다.

송은화(부영여고 3학년)양은 "광복절은 일제로부터 우리의 자유를 되찾는 날인데 전 세계에서 통일이 안된 국가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라며 "요즘 매스컴에 우리 어선이 납북되어 갔다는 소문을 듣고 걱정이 앞서지만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고, 우리도 독일처럼 합의나 대화를 통해 남북이 서로 배려하고 평화적으로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통일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도보순례

ⓒ 심명남


덧붙이는 글 전라도 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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