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MB통일세 비판 "정치백치의 해괴하고 유치한 망동"
조평통 대변인, 기자 질문에 답변..."북 급변사태 염두에 둔 불순한 것"
▲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65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꺼낸 통일세에 대해 북한이 예상대로 격한 비판과 함께 일축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기자의 질문에 대해 "통일세라는 어리석기 그지없는 망상인 '북급변사태'를 염두에 둔 극히 불순한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17일 이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리명박역도의 이번 악담은 북남관계를 파국에 몰아넣은 책임을 모면하고 극악한 대결 정책인 비핵·개방·3000을 계속 추구하려는 속심을 드러낸 반통일대결망발이고 첨예한 현사태를 극단으로 끌고 가는 반민족적독설"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미 거덜이 날대로 난 모략적인 함선침몰사건을 우리와 결부시키며 '북의 변화'니 뭐니 하는 것은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발로서 끝까지 대결과 전쟁의 길로 나가려는 역적패당의 극악한 흉심을 더욱 드러낸 것"이라고도 했다.
계속해서 "전쟁이 오늘이냐 내일이냐 하는 판국에 역도가 생뚱같이'통일세'라는 것을 들고 나온 것은 세상 돌아가는 형편에 대한 감각도 없고 북남관계에 대한 무지로부터 통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천치, 돈이면 다 된다는 모리간상배, 정치백치의 해괴하고 유치한 망동으로서 내외의 조소거리"라면서 거칠게 비판한 뒤 "북침전쟁연습을 매일과 같이 벌려놓으면서'평화공동체'를 부르짖고 북남협력사업을 질식시켜놓고'경제공동체'를 운운하며 북남공동선언들을 전면부정하고 통일을 가로막으면서'민족공동체'를 떠드는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반통일 대결악담은 북남관계를 풍지박산내고 정세를 전쟁접경으로 몰아가는 주범이 다름 아닌 리명박역도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역도는 제손으로 써넣고, 제입으로 내뱉은 불순하기 짝이 없는 '통일세'망발의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관례적으로 북한의 대외적 입장표명 단계로 볼때, 대변인의 '기자문답' 형태는 성명이나 담화보다 비중이 낮게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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