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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앞에 모인 기도하는 촛불들

20일, 4대 종단의 '4대강 살리기 기도회' 열려...오카리나 공연 등 이어져

등록|2010.08.21 09:29 수정|2010.08.21 14:41

▲ 대한문 앞에서 열린 촛불기도회 ⓒ 황은혜

  지난 20일 오후 8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4대 종단이 주최한 '4대강 생명살림을 위한 4대종단 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진행된 각 종단별 행사가 끝난 뒤 대한문 앞에서 공동으로 열렸다. 오카리나 공연, 대학생들의 노래와 율동 공연, 싱어송라이터 쏭의 "팔당으로 가자" 노래 공연 등이 이어졌고, 각 종단의 대표들과 팔당농민대표, 언론인 노조대표들이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참여를 촉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 오카리나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뒤에 서 있는 경찰들도 이 노래소리를 듣고 있을텐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 황은혜



▲ 대학생들의 율동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풋풋하지만 패기가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 황은혜



▲ 싱어송라이터 '쏭' 님의 공연이다. "팔당으로 가자"라는 곡을 부르셨는데 가사와 멜로디가 어렵지 않아서 따라부르기에 좋았다. ⓒ 황은혜



▲ MBC 노조대표분의 말씀이 이어졌다. PD수첩 불방에 대한 항의와 언론의 자유를 외치셨다. ⓒ 황은혜



▲ 불교의 대표로서 지관스님께서 마이크를 잡으셨다. ⓒ 황은혜

▲ 독일인들의 노래공연중. 외국인들의 관심이 큰 힘이 될 것이다. ⓒ 황은혜



특히 한국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독일인들이 준비한 노래를 부르며 시위의 성공을 바란다고 말했던 순서가 인상적이었다. 참여한 시민들은 각각의 순서마다 촛불을 흔들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기도회 내내 바로 길 건너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문화행사 소리는 많이 신경쓰였다. 서울특별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뉴트리팝스 오케스트라, 코아모러스, 팝페라 정태옥, 가수 서혁신 등의 출연진으로 구성된 '팝과 클래식의 만남' 공연이었다.

서울광장의 문화행사는 매주 열리기 때문에 의도적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화려한 무대와 출연진들 모습이 반대편에 위치한 작은 촛불기도회와 무척 대비되어 보였다. 작지만 아름답고 건강한 촛불들의 기도는 오후 9시경 끝이 났다.

▲ 역사의 현장인 이 곳에서 대한문은 이러한 광경을 어떤 심경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 황은혜

▲ 촛불기도회가 모두 끝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경비하고 있는 경찰들 ⓒ 황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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