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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1년만에 회동...무슨 얘기 오갔나

하반기 국정운영에서 정권재창출까지 논의한 듯

등록|2010.08.22 12:53 수정|2010.08.22 15:05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이 21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오찬 회동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1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 두 사람의 회동은 작년 9월 16일 박 전 대표가 대통령 유렵 특사 자격으로 만난 뒤 근 1년 만의 일이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22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어제(21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전날(20일) 오후 정 수석을 통해 박 전 대표에게 오찬 회동을 하자고 제의했고, 박 전 대표가 응했다고 한다. 오찬은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정오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배석자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은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내가 박 전 대표를 영접했다"며 "회동 후 두 분이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며 사진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이 대통령이 김태호 총리 후보자 지명 배경과 4대강 사업 추진, 개헌 등의 국정 후반기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박 전 대표의 이해를 구하지 않았겠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이 21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정 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두 사람의 회동 내용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적절한 때 소개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오마이뉴스>에 "두 분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경제문제를 포함한 국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당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임을 잘 얻어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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