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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줄을 깜빡 놓아버릴 정도로 기막힌 맛!

가을의 전설 '전어' 돌아오다

등록|2010.08.22 17:03 수정|2010.08.22 17:06

▲ 전어회는 된장양념과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 조찬현


전어회는 역시 된장빵이 최고다. 된장양념과 함께 먹는 가을전어의 참맛이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 가을전어는 집나간 며느리는 물론 그동안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까지 다 불러 모은다.

뼈 채 썬 뼈꼬시와 살만 발라낸 전어회다. 뼈꼬시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살만 발라낸 전어회는 차진 맛이 좋다. 전어를 상추나 깻잎에 싸먹는 맛도 별미다. 특히 깻잎쌈은 깻잎 특유의 향 때문에 그 맛이 배가된다.

▲ 뼈 채 썬 뼈꼬시와 살만 발라낸 전어회다. ⓒ 조찬현


▲ 재래시장에서 전어를 사와 손질해 차려놓은 실속 있는 상차림이다. ⓒ 조찬현


청어목 청어과의 바닷물고기인 전어는 가을에 특히 맛이 좋으며 구이나 회로 먹으면 좋다.  재래시장에서 전어를 사와 손질해 차려놓은 실속 있는 상차림이다. 주머니 부담도 덜고 양도 푸짐하다. 가을에 먹는 가을 전어회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 특제소스에 찍어먹거나 겨자소스와 함께 먹으면 좋다. ⓒ 조찬현

된장양념은 된장에다 잘게 썬 땡초,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었다. 기름기 많은 전어회나 병어회 등에 잘 어울리는 양념이다.

전어회는 곰삭은 파김치나 돌산갓김치와 먹으면 좋다. 이들 김치는 익으면 익은 대로 풋풋하면 풋풋한 대로 전어회와 음식궁합이 잘 맞는다. 한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배추김치 역시 가을 전어회와 잘 어울린다.

초가을인데도 살이 제법 올랐다. 차진 맛도 느껴진다. 다시 한 번 된장양념에 먹어본다. '아~ 역시 전어는 된장빵이야?' 깻잎쌈도 좋다. 술맛이 절로 난다.

▲ 전어 굽는 냄새는 집나간 며느리도 불러들인다고 했다. ⓒ 조찬현


▲ 전어구이는 통째로 먹어야 그 참맛을 느낄 수가 있다. ⓒ 조찬현


전어구이다. 수많은 식객들의 입맛을 홀리는 가을전어구이다. 아마, 전어만큼 수많은 수식어가 붙은 생선도 드물 거다. 전어대가리에는 깨가 서말이라고 했다. 전어 굽는 냄새는 집나간 며느리도 불러들인다고 했다.

▲ 파김치를 감아먹으면 정신 줄을 깜빡 놓아버릴 정도로 기막힌 맛이다. ⓒ 조찬현


특제소스에 찍어먹거나 겨자소스와 함께 먹으면 좋다. 구수함이 너무 좋다. 전어구이는 대가리 채 통째로 먹어야 제맛, 이때 파김치를 감아먹으면 별미다. 정신 줄을 깜빡 놓아버릴 정도로 기막힌 맛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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