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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웅전 "태안해경 외부 유치되면 의원직 사퇴"

태안군, 변웅전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열어

등록|2010.08.26 16:34 수정|2010.08.26 16:34

국비확보 노력 건의26일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는 변웅전 국회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지역의 당면현안에 대해 건의했다. ⓒ 김동이



"태안해양경찰서 유치를 위해 예산, 보령이 나서고 있는데 태안해경은 반드시 태안에 있어야 한다. 태안해경이 태안이 아닌 외부로 유치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


서산·태안 지역구 국회의원인 변웅전 의원은 26일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은 각오를 밝히면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사고 특별해양환경 복원사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강력한 해결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세호 군수를 비롯해 정광섭 군의회의장, 도·군 의원, 실과장 등 40여 명이 참석해 변 의원의 도움이 절실한 대형 현안과제에 대해 건의했다.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기름은 제거됐지만 주민들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기름띠는 벗겨지지 않았다"며 "유류피해극복 전시관, 특별해양환경복원사업,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발전 방안을 도출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사말에 이어 군 실과장들은 기름피해 중심지로 태안의 랜드마크가 된 소원면 만리포 일원에 조성되는 지구환경보전 상징화 사업을 비롯해 태안해안국립공원 구역 조정, 천안-당진간 고속도로 태안 연장, 유류피해주민 암검진 및 건강검진센터 설처, 태안기업도시 개발사업 추진 등 12건에 대한 지역 당면현안을 보고하며 사업비 반영과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변 의원에게 건의했다.

태안해경 외부 유치시 의원직 사퇴, 예산확보 온 힘 기울일 것

결연한 표정의 변웅전 의원변의원은 이날 태안해경이 외부로 유치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 태안군



특히, 실과장들의 보고 후 변 의원은 간담회 참석전 태안해양경찰서장과의 통화사실을 밝히면서 "예산으로 갈 경우 이회창 의원, 보령으로 갈 경우 류근찬 의원과 부딪칠 수밖에 없는데 태안해경이 태안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도록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만약 외부로 갈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HS호 유류사고와 관련해서는 "특별해양환경 복원사업은 유류사고 발생시점부터 지금까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태안의 자연보고 청정해역이 완전 복원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MB정부가 4대강에만 온 신경을 쓰다 보니 웬만한 사업은 다 덮어지고 있어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국토해양위 소속으로서 피해주민들이 한 푼이라도 더 보상받고 지역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호 군수는 "우리 군이 안고 있는 주요 현안사업을 보고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오늘과 같은 자리를 정례화하여 협력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소속 서산·태안 지역구 변웅전 국회의원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으로 보직을 바꿔 활동하고 있으며, 태안기름유출사고의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어 그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오고 있는 기름유출 보상문제와 환경복원 등에 힘을 보탤 것으로 지역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숙제만 가득 안고 갑니다!변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소통을 통해 태안군에 산적한 현안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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