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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양 동안을 위원장 추인안 '부결'

위원장 재공모후 결정... 대의원 대회 추인 없이 임명 될 것

등록|2010.08.30 09:18 수정|2010.08.30 09:18


▲ 대의원 대회...국기에 대한 경례 ⓒ 이민선





민주당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에서 이종태(교육학) 박사를 민주당 동안을 위원장으로 결정했지만 지역 대의원들이 추인하지 않아 안양 동안을 지역위가 민주당 당규에 따라 사고지역위원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의원 대회 감독관으로 참석한 경기도당 김구언 지방자치국장은 "곧바로 사고지역위로 지정되고 사고지역위가 되면 일단 대의원 임기는 자동 만료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당에서 지역위원장을 다시 공모해서 심사 결정한 후 대의원 대회 추인 절차 없이 지역위원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민주당 안양 동안을 지역위원회는 29일 오후 2시 안양시청 4층 회의실에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중앙당이 결정한 위원장 추인건을 안건으로 상정, 비밀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반대가 75명, 찬성이 13명 나와서 추인 안건이 부결됐다. 동안 을 총 대의원은 135명이고 그 중 92명이 대의원 대회에 참석, 89명이 투표했고 3명이 기권했다.

대의원 대회는 공직선거 출마 후보 경선장 만큼 뜨거웠다. 중앙당에서 지난 13일 지역위원장으로 결정한 이종태(교육학) 박사는 입구에 서서 대의원들을 맞았다. 또 이정국 현 위원장은 '중앙당 결정을 철회하고 본인으로 재임용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대의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회의 진행방식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동안 을 대의원 대회 이 모 준비위원장이 "준비 위원회에서 무기명 비밀 투표로 추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하자 김구언 국장이 당규에 어긋난다며 "구두로 추인에 이의 없냐고 물어 이의 없으면 별도 절차 없이 추인하는 것이고 이의가 있으면 추인 방식을 정해야 한다" 며 회의 진행 방식을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준비위원장이 김 국장 말뜻을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해 회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참석자들에게 야유를 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문제로 장내가 계속 소란스러워지자 사회자(준비위원장)는 5분 정회를 결정했다.

회의 재개 후에도 소란이 계속 되자 사회자는 급기야 대의원을 제외한 당원들 퇴장을 요구했다. 이에 일부 당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당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조강특위는 지난 8월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245개 지역위를 대상으로 지역위원장 공모신청을 받았다. 안양 동안 을의 경우 이종태 박사를 당협위원장으로 선정하고 지난 23일 본인에게 통보했다.

그러자 이정국 현 위원장은 8월 25일 "이번 위원장 선정은 원칙도 기준도 없는 조강특위의 시행착오이기에 승복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안양 동안을 지역위원장은 사실상 오는 2012년 열릴 국회의원 출마 후보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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