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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강성종 체포 문제, 원칙에 맞게 행동하겠지만..."

한나라당 단독 본회의 소집 비판... 민주당, 2일 긴급 의총 열어 방침 정할 듯

등록|2010.09.01 19:09 수정|2010.09.01 19:09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자료 사진) ⓒ 유성호


한나라당이 강성종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오는 2일 본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민주당이 "원칙과 명분에 따라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회 결의를 한 지 1시간여 만에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소집한 것에 대해선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는 지금까지 여·야 합의를 존중해왔고 이 정신이 계속되길 바랐다"며 한나라당의 단독 본회의 소집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공식적인 통보도 없이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은 앞으로의 여·야 협력관계를 볼 때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며 "이럴 거라면 왜 휴회 결의를 합의했나, 뒤통수를 쳐도 유분수가 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정치를 배울 땐 동료의원들에게 이렇게 안 했다, 그래서 고민을 했고 가슴이 아팠다"며 "(휴회 결의) 합의를 할 땐 언제고, 이렇게 보복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의 당 제명 결정이 지연되는 점을 언급하며 "자기들 의원은 말로만 제명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강성종 의원의 주장을 동료의원으로서 충분히 경청했지만 우리가 (무죄 여부를) 판단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며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데도 야당의원이라고 사전구속해야 한다는 것은 좀 납득이 안 간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2일 오전 긴급 의총을 소집해 의원들의 뜻을 모으겠다"며 "강성종 의원도 전화를 걸어와 '부담 갖지 말고 당에서 편하게 결정해달라'고 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명분과 원칙에 맞게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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