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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곤파스 보도, 포털보다 트위터가 빨랐다

등록|2010.09.02 10:41 수정|2010.09.02 15:43
어젯밤(9월 1일), 바람이 몹시 부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나무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출근하려고 버스 정류장에 오니 나무가 부러져 있다.

부러진 가로수아침에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 이현


버스를 타고 아이폰으로 뉴스를 봤지만 태풍 곤파스가 온다는 내용 이외에 특별한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그때 아이폰 카카오톡(채팅프로그램)에서 "띵~!"하는 소리가 울려 보니 지하철 1호선 운행이 중단됐다는 글이 떴다. 평소 자전거 출퇴근 모임에서 아이폰 사용자들끼리 채팅을 하는 후배가 뉴스를 전해 준 것이다.

▲ 아이폰 채팅프로그램 카카오톡 ⓒ 이현


그래서 트위터를 열어 보니 태풍 관련 소식들이 쏙쏙 올라 왔다. 트위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팔로어가 몇 명 안 되지만, 그 중 독설닷컴(@dogsul)에서 많은 소식을 볼 수 있었다.

▲ 군자역 부근(출처: 트위터) ⓒ


▲ 강남역 부근(출처: 트위터) ⓒ



이어 남동생 여자친구가 태풍으로 4호선도 연착돼 지각할 것 같다고 걱정하는 글, 곧 부장님이 전화해서 조심해서 출근하라고 했다고 기뻐하는 글도 보았다. 남동생은 고생을 하긴 했지만 지하철 2호선을 겨우 탔다는 글을 남겼다.

지금도 '방배동 인터넷, 전화 불통' '강동구 암사1동 전기 가스 중단' '안양 민백사거리 신호등 고장' ' 겨여동 일대 정전' '구로구 고척고 등 일부 고등학교 정전으로 고3 모의고사 중단' 등 소식이 전해져 온다

태풍으로 겪는 어려움을 트위터를 통해 보게된 아침 출근길이었다. 무사히 복구 작업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일산을 통과하는 태풍의 눈 ⓒ @naze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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