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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무상급식 부결시킨 선진당 의원, 음주 추태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 "술 많이 마셔 기억 안 나지만 사죄"

등록|2010.09.02 16:07 수정|2010.09.02 18:25

▲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자유선진당 비례대표) ⓒ 충남도의회


충남도의회 자유선진당 김용필 의원(44, 자유선진당 비례대표)이 같은 당 소속 충남도의원 모임에서 음주 후 추태를 부려 동료의원들부터 '자숙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자유선진당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1일 오후 4시 30분 무렵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별도 회의를 열었다. 지난달 20일 충남 태안 안면도에 있는 오션캐슬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충남도의원 모임에서 음주 후 추태를 벌인 김 의원에 대한 징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

동료의원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당시 태안에서 같은 당 도의원 모임의 대표와 총무 등 임원 선출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모임에서 회의가 끝난 직후 동료 선배의원들에게 술병을 깨 휘두르고 심한 욕설을 했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소속 한 도의원은 "어제 회의에서 김 의원이 사죄 입장을 밝혀 당분간 자숙기간을 갖도록 하고 일정기간 태도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회의가 끝난 후 사석에서 있었던 일로 당시 술을 많이 마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이날 실수에 대해 사죄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김 의원은 1일 열린 도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진환)에서 임춘근 교육의원 등 32명의 의원이 발의한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구성 결의안' 부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단체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특위구성 안건 표결 직전 반대토론에 나서 "다른 시도에서 충남으로 친환경 농산물이 유입되고 있는 때에 급진적으로 친환경 농업을 확대할 경우 현재 생산체계마저 붕괴될 수 있다"며 "재정도 어렵고 친환경 농산물 생산도 원활하지 않은 만큼 현재 시점에서는 반대하며 점진적으로 추진했으면 한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충남운동본부'는 2일 성명을 통해 "농가타격이라는 논리로 특위를 무산시킨 것은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스스로 의원 자격이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더불어살기 생명농협운동 본부장, 예산군 학교운영위원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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