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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은폐해도 러시아 천안함 보고서 공개된다"

"여당 차명계좌 발언, 공작정치!"

등록|2010.09.07 14:19 수정|2010.09.07 14:19
민주당 비상대책위 박지원 대표는 7일 신한금융지주 내부의 고소고발 사태와 관련, "오늘 내가 방송에서 처음 이야기한다"며 신상훈 사장의 '라응찬 구명 로비'를 상세히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와 인터뷰에서 "신 사장이 저와 잘 아는 분을 통해 '라 회장은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오늘의 신한은행을 이뤄낸 사람'이라며 '박 대표가 (라 회장에 대해) 오해하는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해 달라'고 3번인가 일종의 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사장이 호남 출신인데 라응찬 회장이 이를 엉뚱하게 오해해 호남 출신인 신상훈 사장이 민주당에 제보해서 자기를 제거하려 하고 있다는 엉터리 주장을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권이) KB금융에 이어서 또 하나의 한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신한은행을 자기들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 하는 일종의 권력투쟁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그게 확실할 거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신한은행 문제를 국회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따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주목을 끌고 있는 러시아의 천안함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는 "외부폭발임에는 틀림없지만, 기뢰 폭발 가능성이 있고 북한이 직접한 것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러시아 보고서를 우리나라 정부가 공개할까? 나는 믿지 않는다, 그 분들은 은폐하는데 선수이기 때문에"라고 말하고 "그러나 (보고서는) 당연히 알려진다, 반드시 우리는 자료 요구를 하고, 공개를 촉구하겠지만, 또 정부에서는 말도 잘하는 분들 아니냐? 사실은 외교 문서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 운운하겠지만 이건 공개된다"고 단언했다.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별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 딸 문제 하나 해결하고 공정한 사회 운운하는 것도 웃기는 얘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유 장관이 딸 특채 절차를 몰랐다고 하면 국민이 믿겠나? 하늘이 믿겠나?"라며 "어떻게 조직적으로 그런 조작을 해서 채용을 했는가 하는 문제는 반드시 인사처벌,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처벌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유명환 전 장관에 대해 형사 처벌을 제기했다.

한편,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거듭된 차명계좌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분명한 것은 공직자가 직무수행 중 알고 있는 사실은 말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엄연히 실정법을 위반한 것인데 검찰에서 인지수사를 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며 당내에서 고발을 적극 검토중임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이 나서서 이인규씨의 발언 논란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그게 바로 공작정치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이 지난 독재정권 때부터 법적 불의를 이어온 정당이기 때문에 공작정치에는 능하다. 말 하나 흘려서 마치 사실인양 여기저기서 하면 국민들은 믿게 된다. 또 언론이야 속성상 그러한 말이 나오면 아무래도 보도하게 되고..."라며" 정부 여당에서 이런 공작정치를 아직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성토했다.


4대강과 개헌 연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명박식 4대강 공사를 반대하고 특히 예산을 집중적으로 퍼붓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해결하려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저도 개인적으로 개헌을 찬성하고 우리 민주당 의원들도 상당 수의 의원들이 찬성을 하지만, 이렇게 자기들 필요한 것은 밀어붙이고 또 다시 논의하자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먼저 (국회 내 4대강 검증 특위 구성등) 4대강 사업에 대한 성의를 보일 때에 우리도 거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4대강사업과 개헌 문제를 연계할 수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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