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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교수의 '커밍아웃 인생'

[오마이뉴스-CJ도너스캠프 나눔특강 ③] 9월 30일 김두식 교수 초청 강연

등록|2010.09.08 15:43 수정|2010.09.08 16:59
<불편해도 괜찮아>의 저자, 김두식 경북대 교수가 자신의 커밍아웃(coming-out) 인생을 고백한다. 커밍아웃은 좁은 의미로는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을 뜻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는 공개되지 않았던 놀랄 만한 사실들을 드러내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김두식 교수의 커밍아웃은 동성애자 선언이 아니라, 청소년·여성·장애인·성소수자 등 이 사회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인권을 옹호한다는 의미다.

오마이뉴스와 CJ도너스캠프는 오는 30일 나눔특강 세 번째 이야기 손님으로 김두식 교수를 초청해 '커밍아웃 인생'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연다.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모범생으로 자라난 김 교수는 특수교사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장애인 인권에 눈떴고, 30대 초반 유학중인 아내를 돕기 위해 검사를 그만둔 후 전업주부로 일하며 행복과 우울을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기독교대학 교수로 일하는 동안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옹호하며 기독교 평화주의 입장을 커밍아웃했고, 최근에는 동성애 인권을 본격적으로 거론함으로써 '동성애자 옹호자'로 커밍아웃했다.


김 교수는 '특목고와 명문대를 나와 좋은 스펙을 갖추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세뇌하는 시대'에 반문을 던진다. "모든 길을 성공적으로 살아온 '엄친아'들은 과연 행복할까?" 그들은 "자신만의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을까?"라고. 그리고 다시금 질문을 던진다. "궤도를 이탈하면 어떤 모험의 삶이 열리는지,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갖는 것이 왜 중요한지,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갖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내 자신의 '커밍아웃' 이야기를 통해 함께 고민해보자"고.

<헌법의 풍경>, <평화의 얼굴>, <불멸의 신성가족>,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등의 책을 통해 우리나라 사법부와 교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었던 김 교수는 최근 인권을 주제로 한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책을 펴내 수많은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영화광인 그는 이 책에서도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인권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 그의 글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지만, 그 글이 주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단적으로, 청소년 인권 문제를 다룬 1장에 등장하는 '지랄 총량의 법칙'은 재미있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인권의 황금률을 강조한다. "김두식 교수가  말하는 인권은 고담준론이나 투쟁 구호가 아니라 일상의 문제"(<한국일보>)이기에 더욱 현실성 있게 다가온다. 김 교수가 이번 특강에서 말하고자 하는 '커밍아웃 인생'은 그러한 일상 속에서의 문제의식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려 하는 것이다.

김두식 교수의 '커밍아웃 인생' 나눔특강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다. 지난 5월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7월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에 이어서 세 번째다. 수강 신청 자격은 CJ도너스캠프에 1만 원 이상 기부한 분을 대상으로 한다. 이 기부금은 CJ나눔재단의 매칭펀드 방식 후원금과 함께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 행사 당일 참가자들에게는 저녁식사 대용의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가 제공되며, 30명을 추첨해 김두식 교수의 책 <불편해도 괜찮아>를 선물한다.

☞ [클릭]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교수의 '커밍아웃 인생' 특강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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