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자' 시민들의 난장속으로
그림으로 보는 '4대강사업중단을 촉구하는 1차국민행동'
지난 9월 11일 광화문과 종각 일대에서 야5당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4대강공사중단을위한10만국민행동대표자협의회'가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1차 국민행동'을 진행했습니다. 하루종일 벌어진 이 축제의 자리에 문화예술인들도 참가했습니다. 저도 이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최근 개발한(?) '레알로망 본격순정현장캐리커처'를 그려 드리고 현장스케치를 하기 위해 우중충한 날씨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갔습니다.
그날의 광경을 짧게 풀어쓴다면 막무가내 개발정신으로 마치 '시멘트 벽처럼' 막아서는 이 정부와 경찰들에 맞서 시민들은 흥겨운 축제에 참가한 기분으로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빈 곳을 뚫고 흘러가는 모양새였습니다.
'인간띠잇기'라는 평화적인 행사조차 막아서는 이 정부의 경찰병정들은 무표정했으며 단지 상부의 몇 사람만이 맡은 책임을 다했다고 스스로 위안삼으려는 듯 무전기 소리들만 요란을 떨었습니다.
본의아니게 경찰들에 뒤섞여 가면서 처음 생각한대로 캐리커처와 크로키를 충분히 하지 못했지만 간신히 몇 장 건졌습니다. 참가하셨던 분들은 그 축제의 감동과 즐거웠던 시간을 되새겨보시고 참가하지 못하신 분들은 함께 감상하시면서 '4대강 진짜 살리기' 문화예술축제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짜잔~
▲ 불심검문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는 시민들이 경찰의 위법적인 불심검문에 대처하는 요령을 알리기 위해 손바닥만한 수첩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읽어보니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더군요. ⓒ 인권단체연석회의
▲ 불심검문대처요령수첩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 나눠 준 불심검문대처요령 속면. 알찬 내용들이 알뜰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 인권단체연석회의
▲ 이명박정부의 꽃? 혐오산성4대강 진짜 살리기 문화예술행동에 나선 자리에 이미 경찰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이 이렇게 위압적이며 노골적인 긴장조성뿐이었지만 그래서 축제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명박산성'에 이은 '혐오산성'이라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 이동수
▲ 귀신놀이 준비하는 시민들주변을 둘러보니 풍선을 나줘주는 사람들, 받아든 사람들이 정말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 눈에 띈 세 분의 여성들. 한 분은 할로윈데이에나 볼 수 있는 호박귀신가면을 쓰고 다른 한 분은 전통적인 산발한 처녀귀신으로 분장했네요. 또다른 한 분은 색색 머플러를 여러 개 어깨에 덮어쓰고 있었는데 대체 저건 무슨 귀신인지 모르겠습니다. ⓒ 이동수
▲ 이정부 아이템 1. 경찰병정표정이 없는 게 특징. 억! 억! 소리를 내며 집단으로 이동한다. 신성한 국방의무를 빙자해서 억울하게 결계에 묶인 알고보면 불쌍한 사람들이다. ⓒ 이동수
▲ 이명박정부 아이템2-쌍무전기 경찰병정강물처럼 굽이쳐 흘러가는 사람들 물결을 바라보며 문자그대로 '대략 난감'한 표정으로 서 있는 경찰병정. 우산든 병정은 보~너스. 비가 오면 우산든 병정이 우산을 펼친다. ⓒ 이동수
▲ 쌍무전기 경찰병정 작동된 모습본의 아니게 경찰들 속으로 휩쓸려 들어갔다가 경찰병정의 무전 내용을 들었습니다. 약간의 욕설과 불안정한 높은 음의 목소리는 억척스럽게 내리는 비를 뚫고 제 귀로 들어왔습니다. ⓒ 이동수
▲ 민주주의는 트위트 중비를 맞으며 문화행사가 열린 보신각 주변에는 아이들 손잡고, 연인과 껴안고, 친구들과 어깨동무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4대강 진짜살리기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역시나 요즘 대세는 트위트! 잠깐 비가 약해진 틈을 이용해 트위트를 날리는 한 시민. ⓒ 이동수
▲ 레알로망 본격순정풍 현장캐리커처4대강 진짜살리기 문화예술행동에서 그린 캐리커처입니다. 최근 제가 캐리커처를 그리며 좀더 많은 분들에게 기쁨과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해서 그림풍을 본격 순정풍으로 '닮되 더 아름다운' 캐리커처를 그려보고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레알로망' 본격순정풍 현장캐리커처로 이름도 지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위 첫번째는 '축제'에 관심을 보이던 중국인관광객. 위 두번째는 강남촛불이라고 기억합니다. 위 세번째는 엄마따라 축제에 나온 어린이입니다. 아래 첫번째와 두번째는 형제. 아래 세번째는 화가가 꿈인 형제 중 형이 그려준 제 모습입니다. ⓒ 이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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