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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자연사 박물관으로 떠나는 가족여행

전남 목포자연사박물관

등록|2010.09.13 18:03 수정|2010.09.13 18:03
"목포로 가족과 함께 갈 만한 장소 좀 추천해줘! 아이들에게 볼거리도 되고 교육도 되는 그런 장소 없을까?"라는 지인의 부탁으로 기억을 되새기던 중 어렴풋이 목포 자연사 박물관이 생각났다.

'아 자연사박물관이면 만족할 거야'라는 생각에 그곳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연사 박물관은 목포시 남농로 135번지에 위치해있어. 여긴 정말 지구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두루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야."
"그래? 뭐가 있는데?"

"그 한 공간에서 공룡화석부터 물고기, 조류 그리고 곤충까지 다 만날 수 있거든."
"음 그래?"
"응 입구에서부터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들어봐."

난 기억을 되돌려 하나하나의 조각을 맞추기 시작했다.

입암반조 목포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갓바위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목포의 문화의 거리가 나와. 왜 문화의 거리냐고? 이곳에는 수많은 문화공간들이 위치하고 있거든. 문예역사관, 자연사박물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남농기념관, 문화예술회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정말 많지?

이 수많은 곳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곳이 자연사박물관이야. 이곳을 찾아가는 방법은 쉬워.

목포자연사박물관 입구목포자연사박물관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공룡 토피어리 ⓒ 김준영


문화의 거리를 쭉 따라 걷다가보면 코끼리 등의 각종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 이 모형들이 바로 자연사 박물관에 다와 간다는 증거야. 입구 쪽에 귀엽고 아기자기한 토피어리가 크고 무서운 공룡들로 변한 모습도 만날 수 있으니 그곳에서 여기서 사진 한 장의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아.

음... 입장하려면 표를 사야하는데, 너희 가족이 4명이지? 어른 3명에 초등학생 1명이니깐
딱 만 원 나오겠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자연사박물관 입장권으로 문예역사관과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의 입장도 가능하다는 거야. 이왕 표를 구입했으니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면 다 둘러봐.

목포자연사박물관목포자연사박물관 공룡화석 ⓒ 김준영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그리고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 해. 그러나 계절에 따라 한시간정도 일찍 문을 닫는 시기도 있어. 휴관은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에 하는데 1월, 4월, 8월, 9월, 10월 이달에는 정상적으로 개관해.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것이 거대한 공룡화석들이야. <쥐라기공원>에서 볼 수 있었던 공룡들이 뼈만 남기고 서 있는거 있지. 그 크기에 입을 못 다물겠더라니깐.

목포자연사박물관목포자연사박물관 ⓒ 김준영


쥐라기시대의 디플로도쿠스와 알로사우루스부터 백악기시대의 테라노돈 등 몇몇 종류의 공룡화석들을 볼 수 있어. 나도 좋았으니 어린 동생은 무척 좋아할 걸. 공룡을 보다가 왼쪽 편으로 가면 고대시대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어. 이곳 자연사박물관 1층에서는 대체로 과거의 흔적들을 볼 수 있고, 2층에서는 현재의 흔적들을 볼 수 있거든.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광물과 보석에 눈을 빼앗기다가 공룡화석의 거대함에 다시 한번 놀라 멍하니 쳐다보게 될 거야.

목포자연사박물관 광물목포자연사박물관 만날 수 있는 광물 중 하나 ⓒ 김준영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이 한번 봐봐. 너조차도 지구역사의 다양한 생명체에 대해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될 거야.

목포자연사박물관 관람중목포자연사박물관을 나비 부분을 관람중인 가족 ⓒ 김준영


2층에서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과 바다 속 생물인 어류들을 만날 수 있어. 박제품과 전신전골 뿐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살아있는 건 거의 어류에 한해서 만날 수 있어.

그래도 수만 가지의 생명체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니 관심을 가지고 한번 둘러봐. 마지막으로 4D입체상영관이라는 것이 있는데 물, 바람, 진동 등의 특수효과를 느낄 수 있으니 관심 있으면 가봐 표는 4D입체영상관 입구에서 구입하면 되고, 입장료는 1인당 2천원이야. 자연사박물관 둘러보기 전에 한번 상영시간을 살펴보고 구경하는 것이 시간절약에 좋겠지? 헥헥... 너무 숨이 차는 걸 이 정도면 가볼 만하지?

"응, 괜찮을 거 같아. 부모님한테 말해봐야겠는데, 어차피 갓바위는 보러갈려고 했거든."
"근처에 다른 볼거리는 없어? 멀리까지 갔는데 최대한 많이 봐야할 거 아냐?"
"근처에? 아까 말했듯이 목포자연사박물관에 가서 표를 구입한 후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이랑 문예역사관 관람하고 시간 남으면 문화예술관이랑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를 관람하다가.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면 갓바위해상보행교를 거닐면서 목포8경에 중 하나로 뽑히는 갓바위 입암반조 풍경을 감상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것만으로도 반나절 코스는 충분할거야."
"와 갓바위 빼고는 문화 교육여행인데? 다양한 것을 볼 수는 있겠다. 알았어, 고마워."
"응 내가 말해준 대로 한번 둘러봐."

목포자연사박물관목포자연사박물관 수족관 ⓒ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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